美법무부, 엡스타인 문건 추가 공개… 러트닉·머스크와 이메일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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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체포됐다가 감옥에서 자살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문건이 추가 공개됐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과 생전 엡스타인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포함됐다.
'엡스타인 스캔들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2005년 교류를 끊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공개된 문건에는 2012년 엡스타인과 교환한 이메일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문건에는 머스크와 엡스타인이 주고받은 이메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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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보낸 '이메일'도 법무부 문건에 포함
"빌 게이츠 성병 은폐 시도" 엡스타인 주장도

2019년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체포됐다가 감옥에서 자살한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한 문건이 추가 공개됐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과 생전 엡스타인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포함됐다. 문건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성병에 걸린 뒤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엡스타인의 주장도 있었는데, 게이츠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러트닉, 엡스타인과 '오찬' 희망… "교류 없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가 이날 300만 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문건을 추가 공개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문건들에는 정·재계 인사 이름이 대거 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현직 장관인 러트닉이다. '엡스타인 스캔들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2005년 교류를 끊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날 공개된 문건에는 2012년 엡스타인과 교환한 이메일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FT에 따르면 러트닉은 2012년 12월 말 이메일로 카리브해에 위치한 엡스타인의 개인 소유 섬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할 수 있는지를 문의했다. 러트닉은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에 "엡스타인과 보낸 시간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문건에는 머스크와 엡스타인이 주고받은 이메일도 있었다. 머스크는 2012, 2013년 '당신 소유의 개인 소유 섬을 방문하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엡스타인에게 보냈다. 앞서 머스크는 엡스타인에 대해 "소름 끼치는 인물"로 표현하면서 "엡스타인이 나를 수차례 섬으로 초청했지만 거절했다"고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다만 머스크는 '사정상 섬에 방문하지 못할 것 같다'는 취지의 이메일도 전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이츠와 관련한 추문도 있었다. 엡스타인이 본인에게 전송한 이메일에는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과 혼외 성관계를 한 뒤 성병에 걸렸고, 이를 당시 배우자였던 멀린다 게이츠에게 숨기려고 했다'는 미확인 내용이 담겼다. 게이츠가 엡스타인에게 '항생제를 구해 달라'고 요청했고, 성병 증상을 엡스타인에게 설명한 뒤 이메일을 삭제하라고 요구했다는 게 골자였다.
게이츠 측 "성병 걸렸다고? 사실무근"
게이츠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게이츠의 대변인은 "문건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엡스타인이 게이츠와의 관계가 끝난 데 대해 좌절했고, 게이츠를 함정에 빠뜨려 명예를 훼손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게이츠는 언론 인터뷰에서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을 받자, 자선 사업 문제로 여러 차례 만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를 믿은 것은 커다란 실수"라고 답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19년 7월 미성년자 수십 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고, 한 달 후 감옥에서 자살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등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엡스타인의 주선을 통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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