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에서 행궁동까지 ‘볼꾸’ 열풍…“꾸미기가 소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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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를 중심으로 '볼꾸(볼펜 꾸미기)' 열풍이 확산하면서 서울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경기도 주요 상권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에 이어 볼펜 등 일상 소지품까지 직접 꾸미는 '별다꾸'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관련 부자재와 체험 매장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 상권도 분주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대형 상업시설 내 문구 매장에서도 볼펜 만들기 체험을 통해 소비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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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를 중심으로 ‘볼꾸(볼펜 꾸미기)’ 열풍이 확산하면서 서울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경기도 주요 상권까지 빠르게 번지고 있다.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에 이어 볼펜 등 일상 소지품까지 직접 꾸미는 ‘별다꾸’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관련 부자재와 체험 매장을 찾는 소비자도 늘어 상권도 분주한 모습이다.
31일 찾은 수원특례시 행궁동의 한 소품가게에는 캐릭터, 비즈 등 아기자기한 파츠 등을 활용해 볼펜을 꾸미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00원대부터 1천원대까지 각양각색의 부자재를 골라 바구니에 담아 직접 만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보통 3천원에서 5천원 사이로 ‘나만의 볼펜’을 완성한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빗꾸(빗 꾸미기)’, ‘거울꾸(거울 꾸미기)’ 등 파생 상품도 덩달아 생겨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친구와 함께 방문한 대학생 박은지씨(21)는 “인스타그램에서 친구들이 만든 사진을 보고 예뻐서 따라 해보고 싶어서 왔다. 동대문은 멀었는데 수원은 사는 곳이랑 가까워서 좋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나만의 물건을 만들 수 있어서 부담도 적고 재미있다”고 말했다.
행궁동 일대 다른 소품가게들도 유행에 맞춰 서둘러 관련 체험 매대를 꾸미고 있다. B 소품가게 운영자는 “젊은 층의 인기를 따라 지난주부터 볼꾸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주로 20대 젊은 층이 많이 방문한다”며 “관련 부자재는 직접 동대문에 찾아가 사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볼꾸’ 열풍은 다꾸·신꾸 유행을 거쳐 일상 소지품까지 직접 꾸미는 ‘별다꾸’ 문화의 하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키링과 스티커, 참 장식 등을 활용해 나만의 굿즈를 만드는 문화가 퍼지면서 #볼꾸 #문구꾸미기 등의 해시태그를 통한 인증 소비도 활발하다.
이와 함께 대형 상업시설 내 문구 매장에서도 볼펜 만들기 체험을 통해 소비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수원 스타필드 내의 한 문구 매장에서는 1천~3천원이면 볼펜이나 수성펜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매장 직원은 “주말이면 DIY 펜을 만들기 위해 줄을 서는 경우도 많다”며 “특히 영유아부터 10대까지 비중이 높고, 가족이 함께 오면 10개 이상 만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인기는 ‘가성비 중심의 체험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SNS 확산으로 지역 간 트렌드 장벽이 사라지면서 유행이 동시에 번지고 있다”며 “젊은 세대는 작은 물건이라도 개성을 담아 표현하고 공유하며 인정 욕구를 충족하는 소비 성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템은 계속 바뀌지만 적은 비용으로 큰 만족을 얻고 싶어 하는 욕구는 같다. 경기 침체 상황에서 가성비 체험형 소비가 하나의 소비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소규모 체험 소비는 지역 상권에도 일정 부분 활력을 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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