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값 ‘113주 연속 하락’ 신기록… 전셋값은 ‘불붙나’

이규현 기자 2026. 1. 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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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기록적인 하락세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2026년 1월 넷째 주에도 매매가는 떨어지고 전셋값은 오르는 극명한 '양극화(디커플링)' 현상이 대구 전역에서 관측되고 있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매매가 하락 우려에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전세에 머무르는 '관망 수요'가 늘어난 것이 전셋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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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0.10% 하락하며 전국 하위권 고착화
양도세·보유세 강화 논의에 급매물 속속 등장 전세시장은 18주 연속 상승하며 ‘디커플링’ 심화
부동산R14 제공

대구 아파트 매매시장이 2년 넘게 이어지는 기록적인 하락세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2026년 1월 넷째 주에도 매매가는 떨어지고 전셋값은 오르는 극명한 '양극화(디커플링)' 현상이 대구 전역에서 관측되고 있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울산(-0.17%), 전북(-0.16%), 경북(-0.15%) 등에 이어 전국적으로도 하락 폭이 큰 수준이다.

특히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는 113주 연속 하락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입주 물량 부담이 여전한 중구(-0.11%)와 노후 단지가 밀집한 달서구(-0.06%)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 같은 약세의 배경으로는 정부의 강력한 세제 개편 움직임이 꼽힌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고와 보유세 강화 논의가 본격화되자, 세 부담을 느낀 다주택자들이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을 시장에 내놓으며 가격 하락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반면 전세 시장은 정반대의 흐름이다. 대구 전세가격은 이번 주에도 0.01~0.03%대의 상승세를 보이며 18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매매 수요가 전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신학기 이사 수요까지 겹치며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실제 대구의 전세수급지수는 최근 142.8까지 치솟았다. 지수가 100을 넘을수록 전세 공급보다 수요가 많음을 의미한다. 매매가 하락 우려에 내 집 마련을 미루고 전세에 머무르는 '관망 수요'가 늘어난 것이 전셋값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증세 방침이 대구 시장에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거 사례처럼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가 임대료에 전가되어, 가뜩이나 오름세인 전월세 가격을 추가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올해가 대구 부동산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는 지난 수년간 이어온 7만 세대 이상의 과잉 공급 구간을 지나, 올해부터 본격적인 '입주 절벽'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급 물량이 급감하는 하반기로 갈수록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바닥을 다지는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규현 기자 leekh122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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