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 굶주린 선수가 보인다" 41세 초보 사령탑이 '승률 33%' 우리카드에 불러온 바람, 봄배구 판도 뒤흔든다


우리카드는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세트 점수 3-1(32-30, 21-25, 25-18, 25-16)로 승리했다.
하파엘 아라우조(등록명 아라우조)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우리카드 공격을 이끌었다. 아라우조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3점을 65%가 넘는 높은 공격 성공률로 기록했다. 알리 하그파라스트(등록명 알리)와 이상현이 각각 11점, 10점으로 도왔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우리카드는 11승 14패(승점 32)로 5위 OK저축은행(12승 12패·승점 36)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좁혔다.
3라운드가 끝날 당시만 해도 쉽게 예상하지 못할 흐름이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전 감독 체제에서 우리카드는 3라운드 종료 시점 6승 12패(승점 19)로 5위 OK저축은행과 8점 차, 3위 KB손해보험과 12점 차 6위에 머물러 하위권에 분류됐다. 승률은 고작 33%였다.
여기서 우리카드는 빠른 결단을 내렸다. 파에스 감독 대신 지도자 경력 8개월 차 박철우 코치에게 조타수 역할을 맡긴 것. 현재까지 그 결정은 성공적이다. 선수단 기용부터 확연히 차이를 보인다. 3라운드까지 우리카드는 풍부한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정형화된 선수 기용과 맹목적인 믿음의 배구는 부진에 빠진 주전의 슬럼프 장기화와 백업들의 의욕 상실로 이어졌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대행 첫 두 경기에서 각각 16명의 선수를 코트에 내보내더니, 세트 내에서도 흐름에 따라 외국인 주포 등 부진한 선수를 빼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극적인 역전승을 끌어낸 이날 삼성화재전 1세트도 과감한 선택이 돋보였다. 12-17로 크게 밀리고 있는 1세트 중반부터 이시몬, 이승원, 한성정, 정성규를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 시나리오를 썼다.


그러면서 "분위기만 만들자고 했는데 이길 줄은 몰랐다. 그 세트를 이기면서 승리까지 가져갈 수 있었다"라며 "이승원이 아라우조를 살리는 데 집중해줬는데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진성원 우리카드 구단주의 변함없는 응원과 당부는 초보 사령탑에 힘이 됐다. 진성원 구단주는 경기 전날(29일) 장충체육관을 직접 방문해 20분간 연습을 지켜본 뒤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철우 감독대행은 "구단주님이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끝까지 해내는 모습에서 미래를 본다고 하셨다. 나도 그런 부분에 있어 선수 기용에 신경 쓰고 더 기운을 불어넣어 주려 한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뒤(백업 존)를 돌아보면 (승리에) 굶주려 보이는 선수들이 보인다. 오늘은 이시몬, 이승원, 한성정이 그렇게 준비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컨디션 좋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회는 계속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기용이 불러온 바람은 우리카드 경기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유독 20점 이후 승부를 뒤집는 일이 적었던 우리카드는 지난 삼성화재전 2경기를 비롯해 차츰 어떻게든 버티고 역전해 승리를 가져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박철우 감독대행 부임 후 가장 달라진 건 무엇이었을까. 아라우조는 "멘탈리티나 싸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에 변화가 있다. 공 하나를 끝까지 쫓아가는 정신력을 강조하시는데 그런 부분에서 변화가 있다. 물론 파에스 감독님이 떠나면서 선수단이 각성하고 정신을 차린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달라진 우리카드의 도약은 V리그 남자부 중위권 판도도 뒤흔들 전망이다. 11경기 승점 33점이 걸린 남은 두 라운드에서 3위 한국전력(14승 11패·승점 40)과 승점도 8점 차로 좁혀 봄 배구도 가시권이다.
아라우조는 "올스타 브레이크는 필요할 때 멘탈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충전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라며 "다음에 상대할 베논도 좋은 선수고, 한국전력도 좋은 팀이다. 휴식일이 짧은 만큼 회복에 집중해 홈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더 나아진 경기력으로 높은 순위로 올라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장충=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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