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남는 GPU 모아 AI 돌린다…투자자 홀린 클라우드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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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서비스 기업들의 가장 큰 부담은 AI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답을 내도록 뒷받침하는 서버와 GPU(그래픽처리장치)같은 '추론 인프라' 비용입니다. 에이아이브는 가정 혹은 PC방 등에 남아 있는 유휴 PC 자원을 연결해 분산형 가상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를 통해 운영비를 크게 낮췄습니다."
차우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책임심사역은 분산형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에이아이브(AIEEV)에 투자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에이아이브는 최근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로우파트너스, AI엔젤클럽으로부터 6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유치액은 21억원이다.

차우진 책임심사역은 "AI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데이터센터를 짓거나 임대해 운영하는 데 큰돈이 들고 전기료, 냉각비 같은 유지비도 계속 들어간다"며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기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에이아이브가 이 문제를 전 세계 곳곳에 남아 있는 유휴 GPU 자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해결했다. 예를 들어 전국 PC방과 협력해 손님이 사용하지 않는 컴퓨터의 GPU를 네트워크로 묶어 필요한 곳에 활용하는 식이다.
차 책임심사역은 "에이아이브는 전국 4000개 PC방을 관리하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PC방 한 곳에 평균 70~100대의 PC가 있는 만큼 일부만 고성능 GPU여도 수만대 규모의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 책임심사역은 "에어클라우드 데모를 보니 복잡한 인프라 설정이나 전문인력 없이 클릭 몇 번만으로 AI 모델을 실행·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인프라 관리 전문가를 따로 뽑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창업팀은 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 출신의 시스템 프로그래밍 및 컴퓨터사이언스 전공자들로 구성됐으며, LG·KT·티맥스 등에서 평균 15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베테랑들이 핵심 개발업무를 맡고 있다. 차 책임심사역은 "에이아이브는 기술적 허들이 높은 AI 인프라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팀"이라며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기술력 검증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에이아이브는 2024년 1월 설립 이후 불과 1년 만에 특허 10건을 출원했고, 상용 고객사 2곳을 확보했다. 현재는 10여개 기업과 PoC(기술검증)를 진행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LG유플러스가 진행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쉬프트(SHIFT)'를 비롯해 삼성 C랩, SK텔레콤의 AI 액셀러레이팅 등 주요 IT 기업의 기술·사업 검증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분산형 AI 클라우드의 사업성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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