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힐링과 미래산업 통해 노원의 다음 장면 만들 것”
‘수락휴’ 개장…휴양 패러다임 바꿔
S-DBC 조성 등 프로젝트 본 궤도에
“단순개발 아닌 지속가능 성장동력
임기 말, 성과보다 사업 완성에 집중”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이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 8년간 구정 운영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원구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1/ned/20260131084743911uvxu.jpg)
서울 자치구 중 최근 가장 자주 회자되는 곳은 단연 노원구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 ‘수락휴(休)’ 개장으로 여가·휴양의 패러다임을 바꾼 데 이어, 세계적 명화를 원화로 선보인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 전시까지 잇따라 성공시키며 ‘문화·힐링도시 노원’이라는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여기에 광운대역세권 개발, 백사마을 재개발,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까지 굵직한 프로젝트가 동시에 궤도에 오르면서 노원은 명실상부한 ‘서울 동북권의 중심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있다. 오 구청장은 최근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노원에서 살고 있는 오늘의 행복’과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동시에 키우는 투트랙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했다”며 “그 결과 주민들이 일상에서 즉각적인 변화를 체감하게 하는 문화·휴식 인프라 확충과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대규모 개발을 병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락휴 개장을 통해 공공 휴양의 기준을 바꿨다.
▶수락휴는 개장과 동시에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자연 속 휴식’이라는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공공이 만들 수 있는 공간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수락휴는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멀리 떠나지 않아도 깊은 자연을 누릴 수 있다는 새로운 여가 기준을 제시한 공간이다. 앞으로 산림문화치유센터 건립 등과 연계해 진정한 산림복지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인상파, 찬란한 순간들’은 자치구 문화행정의 한계를 넘었다는 평가다.
▶인상파 거장들의 원화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해당 전시는 자치구 차원의 기획으로는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단발적인 시도가 아닌 오랜 준비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전시 공간, 시설, 전문 인력, 기획 이력을 차근차근 쌓아왔기에 가능했다. 복제품이나 미디어아트로 타협하지 않고 원화를 들여온 것도 같은 이유다. 주민 반응도 뜨겁다. 개막 전 사전예매권 판매만 4만장을 넘겼고, 개막 이후에도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동네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낀다는 점이 가장 인상깊었다. 문화가 일상의 일부가 되는 순간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다.
-기차마을 이탈리아관 같은 생활 밀착형 문화 인프라 확장 계획은.
▶올해 상반기 개관 예정인 기차마을 이탈리아관은 기존 스위스관의 두 배 규모로 조성된다. 이탈리아 주요 명소를 정교한 디오라마로 구현해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람객도 만족할 수 있는 완성도를 목표로 했다. 청소년 실내 이색레포츠 시설 ‘점프’ 역시 같은 맥락이다. 날씨와 안전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체험시설이다. 아이들에게 신체활동을 통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하고 싶었다.
-광운대역세권은 기존 노원의 체질 바꾸는 개발이라는 평가다.
▶개발 분야에서도 노원은 오랜 숙원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착공 이후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던 백사마을 재개발도 오랜 표류 끝에 본격적인 공사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에 조성되는 S-DBC는 노원을 넘어 서울 동북권 전체의 산업 지형을 바꿀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성장 거점 조성은 ‘베드타운’ 이미지에 머물던 노원의 도시 정체성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시도다. 바이오는 고부가가치 산업이고, 노원이 가진 입지적 강점과 잘 맞는다.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선택이다.
-‘임기 말일수록 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들었다.
▶장기 표류 사업을 해결한 비결로 ‘끝까지 책임지는 행정’을 꼽고 싶다. 갈등을 피하지 않고 직접 중재하며 신뢰를 쌓았다. 구가 책임지고 끝까지 가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민선 8기 막바지에 접어든 요즘은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완성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말 임기 말일수록 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8년간 세금의 가치를 행정으로 돌려드리고자 노력해 왔다. 남은 기간도 노원이 더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끝까지 챙기겠다.
-노원의 변화는 ‘이벤트’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의미는.
▶노원의 변화는 단기간 성과를 위한 이벤트가 아니다. 생활 속 행복을 키우는 정책과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전략이 동시에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화·힐링도시 노원’에서 ‘미래 산업도시 노원’으로 이어지는 두 축이 바로 노원의 다음 장면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박종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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