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과자 포장지까지…두쫀쿠 인기에 재료 ‘부르는 게 값’ [두쫀쿠 이코노미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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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수요는 결국 원재료 공급망의 마비를 불러왔다.
두쫀쿠 반죽의 색과 맛을 내기 위해 필수적인 '발로나 코코아 파우더'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kg당 약 3.3만원 수준이었으나 1월 중순 기준으로 kg당 10만원을 호가하며 3배 가까이 올랐다.
"마시멜로 많으신 분, 탈각 피스타치오랑 교환해요"라는 식의 물물교환 게시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두쫀쿠의 원재료 대신에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재료를 찾는 일도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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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수요는 결국 원재료 공급망의 마비를 불러왔다. 특정 디저트가 유행하는 수준을 넘어 이제는 관련 식자재 시장 전체가 요동치고 있다.
가장 상징적인 것은 코코아 파우더와 피스타치오의 가격 폭등이다. 두쫀쿠 반죽의 색과 맛을 내기 위해 필수적인 ‘발로나 코코아 파우더’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kg당 약 3.3만원 수준이었으나 1월 중순 기준으로 kg당 10만원을 호가하며 3배 가까이 올랐다.
피스타치오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최저가 추이 그래프를 보면 2025년 10월 1만7300원(1kg 기준)이었던 가격이 2026년 1월 현재 9만7350원까지 수직 상승하며 5배 이상의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 시세 역시 파운드당 12달러로 전년 대비 1.5배 올랐지만 국내 유통가의 상승폭은 이를 훨씬 상회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웃지 못할 풍경이 벌어진다. “마시멜로 많으신 분, 탈각 피스타치오랑 교환해요”라는 식의 물물교환 게시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두쫀쿠의 원재료 대신에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재료를 찾는 일도 부지기수다.
진짜 문제는 두쫀쿠를 팔지 않는 매장들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위 ‘부정적 외부효과’의 전형이다. 두쫀쿠를 취급하지 않는 한 사장님은 “두쫀쿠+입고이슈+사재기 3연타에 메인 메뉴 원가가 폭탄을 맞았다”며 “잠시 판매 중단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하소연했다. 코코아 음료나 초코 케이크 등이다.
두쫀쿠는 ‘유행 프리미엄’ 덕분에 원가가 올라도 개당 8000원 이상의 고가에 판매(가격 전가)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 초코 케이크나 코코아 음료는 가격을 조금만 올려도 손님의 발길이 끊긴다.
여기에 낱개 포장 용기, 이른바 화과자 포장 용기조차 개당 100원에서 200원으로 가격이 배로 뛰며 자영업자들의 목을 조르고 있다. 달콤한 쿠키 뒤편에 가려진 이면이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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