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악몽의 재림인가"… 은값 대폭락·AI 공포에 뉴욕증시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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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원자재 시장발(發) 충격과 MS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위축 공포가 맞물리며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은 가격이 46년 만에 최악의 폭락세를 기록하고 반도체주가 투매에 휩쓸리자, 월가 객장 곳곳에서는 "2025년 4월 쇼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은과 구리는 전력 설비 등 AI 인프라의 필수 원자재로 꼽히며 그간 급등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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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매파적'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 유동성 축소 우려 더해져
MS 쇼크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4% 육박 급락… KLA·AMD 등 와르르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원자재 시장발(發) 충격과 MS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위축 공포가 맞물리며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은 가격이 46년 만에 최악의 폭락세를 기록하고 반도체주가 투매에 휩쓸리자, 월가 객장 곳곳에서는 "2025년 4월 쇼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9.09포인트(0.36%) 밀린 48,892.4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3% 내린 6,939.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4% 하락한 23,461.82에 장을 마쳤다.
은 폭락… 마진콜 공포가 증시 덮쳐
시장을 강타한 것은 원자재 시장의 붕괴였다. 은 선물 가격이 장중 30% 넘게 대폭락하며 시장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은 가격의 붕괴는 금(-10%)과 구리(-6%) 등 다른 원자재로 전이됐고, 이는 곧장 주식 시장의 유동성 위기감으로 번졌다.
밀러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단기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던 자산인 은에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쌓여 있었다"며 "오늘 폭락으로 대규모 마진콜(증거금 부족분 상환 요구)이 발생하며 주식 등 다른 자산까지 투매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소식이 하락장을 주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월가는 워시 지명자를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인물'로 평가하면서도, 그가 과거 대차대조표 축소와 시장 개입 자제를 주장해온 '매파(통화 긴축 선호)'라는 점에 주목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워시의 이름이 등장한 후 시장에 매파적 기류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는 금리 인하 수혜를 기대했던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지수가 1.55%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AI 인프라'에 대한 의구심도 하락장을 부추겼다. 은과 구리는 전력 설비 등 AI 인프라의 필수 원자재로 꼽히며 그간 급등세를 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4분기 클라우드 부문에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내놓자 상황이 급변했다. 빅테크들이 막대한 AI 설비투자를 유지하려면 다른 부문에서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어 'AI 거품론'이 재차 고개를 든 것이다.
이 여파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87%나 급락하며 기술주 붕괴를 주도했다. 구성 종목 30개 중 브로드컴(강보합)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실적 둔화 전망까지 겹친 KLA는 15% 넘게 폭락했고, AMD(-6.13%), 램리서치(-5.93%), 마이크론테크놀러지(-4.80%) 등 주요 반도체주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졌다. 다만 4분기 호실적을 낸 샌디스크는 6.85% 급등하며 홀로 빛났다.
이 밖에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세계 최대 금 채굴 업체 뉴몬트가 11% 넘게 급락했고, 프리포트맥모란(-7%), 앨버메일(-5%) 등 광산주들도 줄줄이 무너졌다.
시장의 공포 심리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3.32% 상승한 17.44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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