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두버지’ 이윤민 “두쫀쿠 가장 맛있게 먹는 법은…”

‘오픈런’, ‘완판’이 이어지고 있다. 원재료 수급난도 일어나고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를 갈아 만든 속재료를 마시멜로로 감싸 동그랗게 만든 디저트 ‘두쫀쿠’는 처음에 어떻게 등장하게 됐을까?
두쫀쿠를 처음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진 ‘몬트쿠키’의 이윤민(32) 대표와 30일 전화 인터뷰를 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디저트 사업을 언제부터 했나요?
“2024년 8월에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어요. 저는 직업 군인으로 9년 동안 일하다가 아이티(IT) 개발자로 3년 일하고, 창업을 시작한 케이스에요. (몬트쿠키에서) 함께 일하는 김나리 제과장은 같이 군 생활을 했습니다. 저희가 해군인데 항공기를 탔어요. 당시 10명 정도가 함께 근무했는데, 같이 작전도 많이 하고 워낙 친했어요. 김 제과장은 저보다 1년 정도 늦게 전역을 하고, 경남 진주에서 제과 쪽 일을 계속해서 배웠어요. 함께 작업을 해보자 해서, 이렇게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쫀쿠는 처음에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요?
“재작년에 두바이초콜릿이라는 게 두바이로부터 수입됐잖아요. 저희는 당시 두바이초콜릿을 변형한 아메리칸 쿠키를 판매하면서 유행에 탑승했어요. 작년 초에는 ‘1세대 쫀득 쿠키’라고 해서 대만의 누가 크래커 형태가 한국화돼서 판매가 되는 그런 디저트를 만들어서 저희가 좀 알려지게 됐습니다. 워낙 저희가 두바이초콜릿도 맛있게 했고, 쫀득쿠키도 맛있게 했다보니 ‘두바이 버전의 쫀득쿠키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고객들의 니즈(요구)가 있었어요. 1세대 쫀득 쿠키는 단순하게 마시멜로를 녹여서 두바이 필링을 넣고 만드니 공기에 접촉이 돼 메마르는 현상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만두처럼 감싸서 외부 접촉을 막아보자’해서 식감적인 부분을 생각해보다가, 겉을 씹었을 때는 쫀득하고 안에는 바삭한 이런 식감이 완성되면서, 작년 4월에 (두쫀쿠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나요?
“이 세상에 모든 디저트 레시피가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저는 제과 쪽으로 제조를 안 하다 보니 여러 아이디어들을 많이 내뱉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구현이 되든 안 되든요. (전에) 개발자로 살아왔던 방식에서,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검증하는 것들이 핸드메이드 디저트 시장에서 적용되다 보니 신박한 아이디어들이 많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개발하는 데 얼마나 걸렸나요?
“두바이초콜릿을 활용한 쿠키를 좀 더 개발하자고 생각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본 것은 3개월 정도 걸렸는데, 지금 이 원형 형태를 테스트하고 출시하게 된 것은 일주일도 안 걸렸습니다. 정말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내일 이거 테스트해주세요’라고 했는데, 테스트해봤더니 너무 맛있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출시하자고 해서 나온 아이템입니다.”

—처음 출시했을 때 반응은?
“사실 처음에 출시했을 때도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거든요. 국내에서 처음 나오는 형태이다 보니까 ‘먹방’ 인플루언서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더라고요. 이후로 차츰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전국민적으로 관심받을 줄은 저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열풍이 일어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가수 아이브 멤버) 장원영님이 (지난해 9월) 에스엔에스(SNS)에 올린 뒤 ‘두쫀쿠가 뭐야’ 이런 반응들이 좀 더 많이 나왔던 것 같아요.”
—출시 당시에 두쫀쿠라는 명칭을 썼나요?
“저희는 ‘두바이초콜릿 2세대 쫀득쿠키’라는 명칭을 썼었습니다. ‘두바이쫀득쿠키’라는 명칭 자체는 다른 곳에서 처음 쓰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희도 출시 전에는 몰랐었고요. 다만 거기에서는 1세대 버전의 쫀득쿠키 형태를 쓰셨거든요. 지금 유행하는 형태의 원형 모양으로 출시한 것은 저희가 처음이고, 이후로는 그 가게에서도 이런 원형 형태를 쓰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조 논란’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기를 얻다 보니, 원조가 어디일까 등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다만 저희는 동요되지는 않는 게, 저희가 원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에요. 최근에 악플들도 많이 받고 있고, (비판하는) 다른 업체들의 팬분들도 계시고 한데 저희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 이런 반응도 당연히 저희가 견뎌내야 한다고 받아들이고 있어요.”
—두쫀쿠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이 세상에 없던 식감이라는 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한국인들이 ‘겉바속촉’ 식감에 익숙하고 좋아하잖아요. 저희는 프레임을 깨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겉은 쫀득한데, 속이 바삭한 이런 형태가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거기에 피스타치오라는 생소한 재료, 카다이프라는 신기한 식감이 만나면서 궁금함을 많이 일으킨 것 같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맛이에요. 이게 먹어보기 전까지는 사실 이 맛을 상상을 잘 못해요. 먹으면 정말 신기한 맛이 나는 게 두쫀쿠의 첫 번째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매출은 어느 정도 나오나요?
“1월 한 달 매출은 20억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두쫀쿠로 인해서 매출이 확 뛰었어요. 요즘 평균적으로 (하루에 두쫀쿠가) 1만5000알까지 나가는 것 같고요, 많이 나갈 때는 3만알까지 나갔었습니다.”
—두쫀쿠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을까요?
“지금 겨울이잖아요. 전기장판을 틀어 놓은 이불 속에다가 넣어놓고 한 20분만 있다가 드시면 마시멜로의 점성과 안에 있는 카다이프, 피스타치오가 (만나) 녹진해지면서 제일 맛있어지는 구간이 생깁니다. 사실 오븐이나 에어프라이기로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드리곤 하는데, 전기장판이 가장 꿀팁입니다.”
—이 유행이 언제까지 이어질 거라 보는지?
“저는 지금이 고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사실 이전에도 유행했던 많은 디저트들과 음식들이 있었잖아요. 이렇게 유행도가 올라가면 당연히 내려가는 단계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사실 저희는 두쫀쿠가 유행이지만, 쫀득쿠키 카테고리로 해서 여러 가지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태리쫀득쿠키를 출시했고요. 이 쫀득쿠키라는 카테고리는 어쨌든 마카롱처럼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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