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선수 전유물 블록슛, 뜻밖의 국내선수가 1위 질주…김주성 이후 처음

원주/홍성한 2026. 1. 3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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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수가 마지막으로 블록슛 부문 1위를 차지한 건 2007-2008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KBL 블록슛 1위는 뜻밖의 국내선수가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블록슛 부문에서 마지막으로 국내선수가 1위를 차지한 건 2007-2008시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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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홍성한 기자] 국내선수가 마지막으로 블록슛 부문 1위를 차지한 건 2007-2008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여기에 뜻밖의 국내선수가 1위를 질주 중이다.

네이던 나이트(소노)도, 렌즈 아반도(정관장)도 아니었다. 31일 기준. KBL 블록슛 1위는 뜻밖의 국내선수가 차지하고 있다. 원주 DB 정효근이 그 주인공이다.

블록슛은 흐름을 끊고, 분위기를 뒤집으며, 팀 수비의 마지막 보루가 된다. 무엇보다 외국선수들의 잔치였다. 이 부문에서 국내선수가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더욱 의미가 크다.

실제로 블록슛 부문에서 마지막으로 국내선수가 1위를 차지한 건 2007-2008시즌이었다. 현 DB 감독 김주성이었다. 그는 당시 평균 2.2블록슛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전인미답의 통산 1000블록슛 고지를 밟는 등 골밑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그랬던 블록슛 부문에서 정효근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2경기에서 평균 1.2블록슛을 기록하며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뒤를 잇는 선수들도 만만치 않다. 나이트가 1.1개로 추격 중이고, 아반도와 자밀 워니(SK)가 나란히 1.0개, 숀 롱(KCC)이 0.9개로 뒤따른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1위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분명 주목할 만한 기록이다. 경기당 1.2블록슛은 정효근이 2014-2015시즌 데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개인 최고 기록은 2020-2021시즌 인천 전자랜드 시절의 1.0블록슛이었다.

그렇다면 사령탑인 김 감독은 이 기록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그는 “굉장히 긍정적이다. 블록슛 수치가 잘 나온다는 건 곧 수비에서 큰 공헌을 하고 있다는 의미다. 블록슛 이후 튄 공이 우리 쪽으로 오는 경우도 많다. 지난 시즌에도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연습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라 수치로도 잘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효근은 “개인적으로 올 시즌 블록슛과 리바운드에 욕심을 내고 있다. 다만 블록슛에 집중하다 보니 슛 동작에서 파울을 범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건 아쉽다. 그래도 내 농구관에서 블록슛과 리바운드는 충분히 노려볼 가치가 있는 기록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외국선수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블록슛 순위표에 국내선수의 이름이 새겨졌다. 남은 시즌 동안 그 위치를 얼마나 오래 지켜낼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사진_문복주 기자,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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