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팀 쿡에 편지…“아이폰서도 ‘기동카’ 쓰게 해달라”

박병국 2026. 1. 3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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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아이폰 내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추가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티머니와 애플은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추가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티머니와 애플 측이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논의 진행 사항을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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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사용자, 관련 앱 안돼…현재 실물 카드 사용
티머니·애플,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추가 협의 진행 중
오세훈 서울시장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아이폰 내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추가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진은 오 시장이 실물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모습. 현재 아이폰에는 관련 애플리케이션 탑재가 안돼, 사용자들은 사진처럼 실물 카드를 써야 한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박상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아이폰 내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추가를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티머니와 애플은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추가를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오 시장은 2024년 4월께 쿡 CEO에게 영문 서한을 보냈다. 아이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서한의 핵심이었다. 서울시는 앞서 실무진 명의로도 협조 요청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애플 측에서는 아직 이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기후동행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티머니와 애플 측이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도 “논의 진행 사항을 공개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개시 일정에 대해서도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2024년 1월 도입했다. 서울시가 최대주주(36.16%)인 티머니는 기후동행카드의 발급, 시스템 운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전담하고 있다.

갤럭시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2024년 1월 기후동행카드 출시 때부터 티머니 앱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월렛 앱에서 기후동행카드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반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7월 애플페이 티머니가 출시되면서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통한 티머니 결제가 가능했지만 ‘선불 충전’에 국한됐다.

지난해 10월에는 ‘모바일티머니 K-패스 서비스’가 오픈돼 아이폰 사용자들도 K-패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애플이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추가할 것이라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기후동행카드는 지하철·버스·마을버스는 물론 일정 금액을 추가하면 대중교통 연계 수단인 따릉이와 수상이동수단 한강버스 등도 무제한 탑승할 수 있는 카드다. 서울시와 인접한 김포, 고양, 과천, 구리, 남양주, 성남, 하남 등 경기 7개 도시에서도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충전 1700만건(지난해 12월 기준)을 돌파했으며 하루 평균 72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10월 기후동행카드 사용자 506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용자 92.9%가 만족(매우만족·만족)한다고 답했다. 90.1%는 정책을 긍정적(매우긍정·긍정)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들의 주당 대중교통 이용은 약 2.26회 늘났고 승용차 이용은 약 0.68회 줄어 탄소절감 등 기후위기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기후동행카드는 정부가 지난달 출시한 ‘모두의 카드’의 벤치마킹 모델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모두의 카드는 기준금액 이상 사용 시 초과분을 전액 환급하는 새로운 K-패스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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