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도 즐겨찾는 단백질 음료…잘못했다간 건강 해칩니다[산업이지]

요즘 ‘피지컬 강자’ 추성훈과 아모띠 등이 등장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헬스파머>를 볼 때마다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습니다. 힘든 농사일이나 운동 전후 모두가 “단백질!”을 외치는데요. 삶은 계란을 한꺼번에 4~5개 흡입하는 것도 모자라 “프로틴만 40g짜리 4~5개는 먹어야 한다”며 단백질 음료를 찾습니다. 또 다른 tvN 예능프로그램 <차가네>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근육남 추성훈과 토미는 일어나자마자 냉장고를 열고 단백질 음료부터 챙깁니다.
새해에도 ‘헬시 플레저’ 열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은 헬스장에서 운동 전후 단백질 음료를 챙겨 마시고, 중장년층은 관절 건강과 골밀도 유지를 위해 단백질 음료를 찾는 등 전 국민이 ‘단백질=근육=건강’이라는 공식을 실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실제로 편의점 GS25가 1월1일부터 28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직전 동기 대비 닭가슴살은 15.3%, 단백질 음료는 12.9% 늘어나는 등 근육 건강을 위한 ‘새해 결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 프리미엄 헬스장 ‘피트니스메이트’의 안소진 매니저(36)는 “근력 운동 시 단백질 섭취는 운동으로 미세하게 손상된 근육의 회복과 성장을 돕는 핵심 요소”라며 “달걀과 유제품, 닭가슴살 등 일상 속에서 단백질을 챙겨도 되지만 운동 전후 단백질 음료를 섭취하면 근손실 방지는 물론 근육 합성과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식품업계는 앞다퉈 단백질 음료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단백질 시장 규모는 2018년 813억원에서 2023년 4500억원으로 6배 가까이 성장했고 올해는 8000억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유업계에서는 매일유업의 ‘셀렉스’와 일동후디스의 ‘하이뮨’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하이뮨’은 국내 단백질 음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이지요. 특히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일반 유단백이 아닌 산양유 단백질을 사용해 소화 흡수율을 높였고 동·식물성 단백질을 6 대 4 비율로 배합해 영양 밸런스를 맞춘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매일유업의 ‘셀렉스’는 근육 유지와 흡수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단백질이 필요한 시기와 용도별로 제품 라인업을 세분화했습니다.
식품 대기업도 경쟁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과 대상웰라이프가 대표적인데요.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원료의 ‘얼티브(ALTIVE)’ 단백질 음료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밤맛, 초코맛, 바나나, 로얄밀크티, 피스타치오 등 1팩(250㎖)에 당류는 빼고 20g 이상의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8종, CJ제일제당이 독자 개발한 식물성 ‘L-아르기닌’을 담았다고 합니다. ‘뉴케어’ 브랜드로 유명한 대상은 1팩(245㎖)당 단백질이 25g 함유된 ‘뉴케어 올프로틴’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지요. 동·식물성 단백질을 균형있게 설계, 제로슈거·저지방에 락토프리는 물론 아르기닌 등 11종의 비타민을 함유해 운동 전후 체력 보충과 근육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업체는 소개합니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깁니다. “단백질 음료가 건강에 좋다”는데 아무 제품이나 무조건 골라도 될까요. 식품 전문가들은 단백질 음료를 선택할 때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점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단백질 보충제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으로 분류되는데요. 건강기능식품은 아미노산스코어 등 엄격한 관리 기준이 있지만 일반식품은 별도의 기준이 없습니다. 1회 섭취량과 하루 권장 섭취 횟수를 표시하지 않은 제품도 많습니다.
통상 일반인에게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은 체중 1㎏당 0.8g이면 충분하고 운동을 전문적으로 한다고 해도 1.2~1.6g 정도면 넉넉합니다. 하지만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의 단백질 햠량은 모두 다릅니다. 또 우유 같은 동물성 단백질과 콩류 등 식물성 단백질이 있고, WPC(Whey Protein Concentrate·유청 단백질), WPI(Whey Protein Isolate·분리 유청 단백질), WPH(Whey Protein Hydrolysate·가수 분해 유청 단백질) 등 어려운 성분명까지 제각각이어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칫 단백질 음료를 과하게 섭취하면 간이나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고 특히 유당제품은 소화장애, 복통, 가스 등이 생길 수도 있어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체중 조절을 위해 식사 대용으로 찾을 때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오히려 몸무게가 늘어나 다이어트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요.
한마디로 제품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새해 건강을 챙기기는커녕 몸을 망가뜨릴 수도 있는데요. 단백질 음료를 장기간 무분별하게 마실 경우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단백질 음료를 챙겼는데 면역력 저하, 소화 장애, 비타민 및 미네랄 결핍, 체력 저하 등이 생긴다면 정말 큰일이지요. 헬스, 러닝 등을 위한 근육량 증가를 목표로 할 때도 균형 잡힌 식사는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현대그린푸드의 이경옥 소장은 “건강에 좋다고 식물성 음료를 밥 대신 마시는 요즘 트렌드를 따라갈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음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근육량 증가와 다이어트를 위해 단백질 음료를 챙길 때는 균형 잡힌 식사를 꼭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2026년 새해 결심이 작심 3일로 끝났나요.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 단백질 음료를 챙기고 싶다면 단백질 함량과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소를 잘 체크해 ‘나만의 건강 가이드’부터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야 6당·무소속 187명, 개헌안 공동 발의···제1야당 국힘서는 한 명도 참여 안 했다
- 3시간 만에 ‘일반 봉투 쓰레기 배출’ 뒤집은 군포시···온라인 시스템 도입 철회, 왜?
- 트럼프 “조금만 지나면 쉽게 호르무즈 열고 석유 확보할 수 있다”···방법 언급은 없어
- 국힘 “주호영·이진숙 컷오프 유지”···이진숙은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 시사
- 일본 해운사 LNG선, 호르무즈 해협 통과···이란 ‘봉쇄’ 이후 처음
- 마크롱 “우린 미국처럼 관세 부과 안 해”···트럼프 비판하며 “한국 기업 더 왔으면”
- 법원 “연희동 자택 ‘이순자→전두환’ 명의변경 안 돼”···미납 추징금 환수 제동
- 강아지 안은 김정은, 고양이 살피는 김주애···“평양 뉴타운 상업시설 현지 지도” 북 매체 보
- ‘원유 관세 단계적 폐지’ 한국·UAE CEPA 내달 1일 조기 발효
- 70년 만에 진짜 아버지의 딸이 된 할망은 울었다···78주년 제주4·3 추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