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정효근이 버티는 경기에서 DB는 강하다

김채윤 2026. 1.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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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202cm, F)이 버티는 경기에서 원주 DB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2차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엘런슨의 폭발력이 결승점을 만들긴 했지만, 정효근은 위기마다 DB를 몇 차례나 구해냈다.

정효근이 공수에서 에너지를 끌어올릴수록 DB는 경기 운영이 한결 수월해진다.

정효근이 버텨주는 경기에서 DB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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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202cm, F)이 버티는 경기에서 원주 DB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DB는 30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2차 연장 혈투 끝에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108-103으로 잡았다. 2연승 그리고 공동 2위도약을 동시에 이뤄냈다.

이날도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인 헨리 엘런슨(208cm, F)과 이선 알바노(182cm, G)가 공격을 이끌었다. 엘런슨은 4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알바노도 21점으로 본인의 올 시즌 평균 득점(18.8점)을 훨씬 웃도는 활약을 했다. 둘이 합쳐 팀 득점의 약 56%를 책임졌다.

그러나 승부의 흐름을 지탱한 건 정효근이었다. 2차 연장까지 이어진 접전에서 엘런슨의 폭발력이 결승점을 만들긴 했지만, 정효근은 위기마다 DB를 몇 차례나 구해냈다.

이날 DB는 1쿼터를 31-15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2쿼터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점수는 금세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이때 정효근의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골밑을 지켜내며 추격 흐름을 단속했다.

4쿼터 시작도 쉽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가 8-0 스코어링 런을 만들었고, 2점 차(68-66)까지 따라붙었다. DB는 작전타임을 요청했고, 정효근이 다시 한 번 팀을 살렸다. 달아나는 연속 점퍼를 성공시키며 홀로 6점을 몰아쳤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엘런슨이 이날 놓친 단 하나의 자유투가 4쿼터 종료 14.2초 전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연장 없이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흐름이었다. 

 

정효근의 최근 활약이 심상치 않다. 단순히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경기 결과에 직결되는 공수 밸런스를 책임지고 있다.

정효근은 현재 국내 포워드 중 득점 4위(경기당 9.1점)에 올라 있고, 2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공격 시도 7.3개로 5위에 해당할 만큼 공격에서도 적극적이다. 여기에 국내 선수 리바운드 1위(6개), 외국 선수를 포함해도 리그 전체 블록 1위(경기당 1.3개)를 기록하며 수비 지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수치가 더 말해주는 건 득점 마진이다. 정효근은 국내 선수 중 득점 마진 +3.4로 2위에 올라 있다. 1위는 같은 팀 강상재(200cm, F)의 +3.6점. 즉, DB는 이 둘이 코트에 있을 때 가장 안정적으로 점수 차를 벌린다. 물론 원투펀치의 활약이 전제조건이다.

정효근이 공수에서 에너지를 끌어올릴수록 DB는 경기 운영이 한결 수월해진다. 직전 창원 LG전에서도 그랬다. 정효근은 클러치 상황에서 매치업 상대였던 칼 타마요(202cm, F)를 상대로 리바운드를 연이어 걷어내며 흐름을 끊었다. 점수는 부가적인 것. 정효근이 버텨주는 경기에서 DB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이유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9%(36/61)-약 57%(29/51)

- 3점슛 성공률 : 약 13%(3/24)-약 23%(9/39)

- 자유투 성공률 : 약 90%(27/30)-90%(18/20)

- 리바운드 : 46(공격 16)-39(공격 14)

- 어시스트 : 18-18

- 턴오버 : 14-9

- 스틸 : 7-11

- 블록슛 : 3-2

- 속공에 의한 득점 : 11-1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1-23

-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 : 23-18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원주 DB
- 헨리 엘런슨 : 41분 11초, 40점(자유투 : 17/18) 11리바운드(공격 7) 5어시스트 1블록슛 1디플렉션
- 이선 알바노 : 47분 35초, 21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 3디플렉션 2스틸
- 정효근 : 30분 27초, 13점 6리바운드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베니 보트라이트 : 27분 18초, 35점(3P : 5/13) 8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블록슛
- 신승민 : 39분 21초, 22점 3스틸 2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정성우 : 34분 6초, 17점 5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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