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2위도 왕년 특급 유망주도..올 봄에도 열릴 ‘재도전의 장’, 누가 웃을까[슬로우볼]

안형준 2026. 1.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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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올 봄에도 '재도전의 장'이 열릴 전망이다. 여러 선수들이 빅리그 재도전에 나선다.

스프링캠프 소집 시작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은 이제 막바지로 향해가고 있다. FA 시장을 달군 선수들은 대부분 행선지를 결정했고 각 팀은 꾸준히 전력을 보강했다.

메이저리그 계약 뿐 아니라 마이너리그 계약도 전력 보강의 한 방법. 많은 팀들이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예비 전력'을 확보했다. 그 중에는 '왕년에' 빅리그에서 이름을 날린 선수들도 많다.

뉴욕 메츠는 1월 30일(한국시간) 두 명의 베테랑 선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통산 440세이브를 기록한 '현역 세이브 2위' 크랙 킴브렐과 '클레이튼 커쇼의 전담포수' 오스틴 반스다. 빅리그에서 16시즌을 뛴 37세 노장 킴브렐은 지난해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보인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1년간 몸담은 다저스에서 지난해 방출된 반스는 백업 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빅리그 최고 유망주 출신으로 데뷔시즌 31홈런을 쏘아올렸던 엘로이 히메네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20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해 5년간 436경기 .275/.324/.487 89홈런 275타점으로 맹활약한 히메네즈는 2024시즌 크게 부진하며 급격히 추락했다. 지난해 탬파베이 레이스와 토론토 산하에서 54경기 .247/.326/.347 3홈런 30타점을 기록하며 마이너리그에서도 부진한 히메네즈는 봄 캠프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해야 한다.

왕년 시애틀 매리너스 에이스였던 베테랑 좌완 마르코 곤잘레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에서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곤잘레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시애틀에서 131경기 765.2이닝, 56승 4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한 에이스다. 하지만 2023-2024시즌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지난해에는 아예 공을 던지지 않았다. 곧 34세가 되는 베테랑 곤잘레스는 빅리그 11번째 시즌을 위해 캠프에서 도전에 나선다.

20대 초반에 데뷔해 토론토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애런 산체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산체스는 2014시즌 22세 나이로 데뷔해 2016년까지 3년간 95경기 317.1이닝, 24승 10패, 평균자책점 2.86의 맹투를 펼쳤다. 하지만 2017시즌부터 추락이 시작됐고 2017-2022시즌 6년 동안 79경기 367.2이닝, 14승 28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22시즌을 끝으로 빅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한 산체스는 2025시즌을 쉬었고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호투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애슬레틱스 4번타자로 활약했던 세스 브라운은 뉴욕 양키스 캠프에서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애슬레틱스에서만 7시즌을 뛴 브라운은 통산 568경기에서 .226/.292/.419 74홈런 233타점을 기록한 선수. 2021-2022시즌에는 2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장타력을 보인 타자다. 지난시즌 도중 애슬레틱스에서 방출된 후 빅리그에 복귀하지 못한 브라운은 양키스의 두터운 선수층을 뚫기 위한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선다.

신인왕 2위, 올스타 출신 유격수 폴 데용도 양키스 산하에서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데뷔한 데용은 데뷔 첫 3시즌 동안 382경기 .251/.318/.467 74홈런 21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데뷔시즌 신인왕 2위에 올랐고 2019년에는 30홈런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이후 계속 부진을 거듭했고 지난해에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57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주전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어깨 수술을 받아 초반 결장이 불가피한 양키스인 만큼 데용은 브라운보다는 수월하게 빅리그에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급 기대주 출신 외야수 제러드 켈닉도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에서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한다. 1999년생 외야수 켈닉은 2018년 드래프트 전체 6순위 지명자 출신으로 2021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엄청났던 기대치와는 달리 첫 시즌을 부진하게 보낸 켈닉은 2023년 105경기 .253/.327/.419 11홈런 49타점 13도루로 활약하며 성장했다. 하지만 2024-2025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고 이제는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다시 도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에이스급 투수로 활약했던 28세 우완 트리스탄 맥켄지도 마이너리그에서 재도전한다. 맥켄지는 샌디에이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 초청을 받았다. 2020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맥켄지는 2022시즌 31경기 191.1이닝, 11승 11패, 평균자책점 2.96의 맹투를 펼치며 셰인 비버와 함께 클리블랜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에 허덕였고 이제는 마이너리거 신분이 됐다.

이들 외에도 특급 기대주 출신 내야수 스캇 킹거리(CHC), 미네소타 트윈스 기대주였던 내야수 호세 미란다(SD),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알버트 수아레즈(BAL), 보스턴 기대주 출신으로 일본 무대에서 돌아온 마이클 체이비스(CIN) 등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가 보장된 빅리그 계약자들과 달리 마이너리그 계약은 기존의 선수를 밀어내야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훨씬 어려운 경쟁을 펼쳐야 한다. 과연 이들 중 누가 뜨거운 봄을 보내고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당당히 설지 주목된다.(자료사진=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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