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미안했다" 박진만 감독은 왜 강민호에게 고개를 숙였나…작년은 원맨팀→올해는 달라야 한다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강민호 의존도를 낮추고 포수 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박진만 감독이 포수 기용에 대한 그림을 밝혔다.
2025년 삼성 안방은 사실상 '강민호 원맨팀'이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삼성 포수는 총 1311이닝을 소화했다. 이중 강민호가 66.9%에 해당하는 876⅔이닝을 책임졌다. 이병헌이 184이닝, 김재성이 176이닝, 김도환이 31이닝, 박진우가 1이닝을 뛰었다. 강민호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공격은 더했다. 강민호는 127경기에서 111안타 12홈런 37득점 71타점 타율 0.269 OPS 0.753을 기록했다. 대체 선수 대비 공격 승리 기여도(oWAR)로 환산하면 2.59승이다. 그 뒤를 0.06승의 김도환이 따른다. 이병헌이 -0.1승. 김재성이 -0.37승에 그쳤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민호 의존도가 두드러졌다. 강민호는 와일드카드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 모두 선발 포수로 안방을 지켰다. 이병헌이 대타로 1타석 등장한 것이 전부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가 젊은 투수들을 리드하고 있다. 강민호가 마스크를 쓰고 있냐 없냐는 큰 차이가 있다"라면서 "상황이 강민호를 빼면 안 된다"고 토로했다.
포스트 강민호가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믿음직스러운 백업 포수가 필요하다. 2025년은 강민호의 후계자도, 확실한 1번 백업 포수도 발굴하는 데 실패했다.


2026년은 준비부터 다르다.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 베어스 출신 장승현을 데려왔다. 트레이드로 NC 다이노스에서 박세혁을 데려왔다. 1군 스프링캠프에 포수만 강민호, 박세혁, 김재성, 장승현, 이병헌까지 5명이 간다.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가 체력적으로 팀을 위해 희생을 많이 했다. 체력 안배를 시켜주면 분명히 더 좋은 기록이나 모습을 보일텐데, 그런 부분에서 그동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스토브리그에서 포수 쪽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5며잉 우선 1차 캠프에 간다. 거기서 강민호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빨리 발굴해 내고 적응시켜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강민호 체력 안배를 1년 내내 시켜주면 집중력을 더 높게 발휘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향상되게끔 캠프에서 백업 포수들을 잘 만들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026년 우승을 꿈꾼다. 안방이 흔들리면 우승을 바랄 수 없다. 이번 스토브리그, 포수의 성장에 따라 삼성의 명운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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