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급매 나왔네” 집주인들 백기 들었나...서울 아파트값 ‘급브레이크’

김여진 기자 2026. 1. 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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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 검토 언급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했다.

서울 집값 하락은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 가능성이 거론된 이후 매도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 예고가 있다.

정부는 이르면 올해 7월 말 세제개편안에 보유세와 거래세를 포함한 부동산 세제 합리화 방안을 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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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게재된 매물 안내문. 연합뉴스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 검토 언급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했다. 거래는 줄고 일부 매도 물량이 등장하면서 가격 흐름이 주춤해졌다.

3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수도권 역시 경기·인천이 0.06% 내리며 전체적으로 0.05% 조정됐다. 서울 집값 하락은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 가능성이 거론된 이후 매도 물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울산(-0.17%), 전북(-0.16%), 경북(-0.15%), 대전(-0.11%), 부산(-0.11%), 대구(-0.10%) 등이 하락했다.

전셋값은 오히려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올랐고, 서울은 0.08% 상승했다. 정부 규제 강화 이후 전세 물건이 줄고 월세 전환이 늘어나면서 전셋값을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 부동산R114 제공

이 같은 가격 조정의 배경에는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 예고가 있다.

정부는 이르면 올해 7월 말 세제개편안에 보유세와 거래세를 포함한 부동산 세제 합리화 방안을 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보유세와 거래세를 포함한 조세 개편 방안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체계와 취득세·양도소득세 등 거래세 전반에 대한 개편이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비거주 1주택이라도 투자·투기 목적이라면 장기 보유 혜택을 주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오는 5월 9일 종료될 예정인 점도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잔금 기간 등을 고려해 ‘완충 기간’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종료 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공급 확대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욱 복잡해졌다.

정부는 29일 수도권 도심 유휴부지와 노후 공공청사를 활용해 2027~2030년까지 6만 가구를 공급하는 ‘1·29 도심 공급대책’을 발표했다. 과천 경마장과 국군방첩사령부 이전 부지에는 9800가구,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캠프킴 일대에는 1만3500가구가 공급된다. 장기간 표류했던 노원 태릉CC도 6800가구 착공이 추진된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수도권 주택 공급이 부진했던 만큼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준비했다”며 추가 공급 부지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착공과 입주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당장 줄어든 입주 물량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집주인들은 급매로 방향을 틀거나 관망에 들어갔고, 매수자들도 정책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거래를 미루는 분위기다. 서울 집값이 ‘급락’이라기보다 상승 흐름이 멈추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양도세뿐 아니라 보유세 강화까지 거론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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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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