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억이나 줬는데 캠프에 지각을 해? 日팬들 뿔났다, “일본프로야구 무시하는 거야?” 거센 비판

김태우 기자 2026. 1. 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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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프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한 외국인 투수를 놓고 구단들의 치열한 영입전이 벌어졌다.

한신에서 자유의 몸이 된 우완 존 듀플란티어(32·요코하마)가 그 주인공이었다.

한신이 의외로 듀플란티어와 재계약을 포기하자 소프트뱅크와 요코하마 등 몇몇 구단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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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기대를 하며 영입했으나 캠프 지각으로 시작부터 이미지를 구긴 존 듀플란티어 ⓒ요코하마 구단 SNS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오프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는 한 외국인 투수를 놓고 구단들의 치열한 영입전이 벌어졌다. 한신에서 자유의 몸이 된 우완 존 듀플란티어(32·요코하마)가 그 주인공이었다.

듀플란티어는 2019년 애리조나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021년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다. 빅리그 경력이 특별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부름을 받아 일본 무대를 밟았다.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오래 끊긴 선수라 입단 당시에는 의구심이 있었으나 일본 무대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듀플란티어는 지난해 정규시즌 15경기에서 90⅔이닝을 던지며 무려 1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좋은 구위를 선보인 끝에 6승3패 평균자책점 1.39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에서 커다란 실패를 하기는 했으나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충분히 매력이 있었다. 규정이닝 소화와 거리가 있었으나 1점대 평균자책점에 이닝당 탈삼진 1개 이상을 기록한 투수는 일본에도 거의 없었다.

한신이 의외로 듀플란티어와 재계약을 포기하자 소프트뱅크와 요코하마 등 몇몇 구단들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듀플란티어와 한신의 연봉 협상이 잘 풀리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한신의 제안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 지난해 한신 타이거스 소속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두며 올해 300만 달러에 요코하마와 계약한 존 듀플란티어

이에 한때 소프트뱅크 이적이 유력해 보였으나 요코하마가 연봉 300만 달러(약 43억 원)를 제안하며 결국 듀플란티어를 품에 안았다.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 갈 선수로 낙점하고 공을 들인 것이다.

그런데 듀플란티어의 요쿄하마 경력은 시작부터 논란에 점철되고 있다. 캠프 출발을 함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요코하마 구단은 29일 “듀플란티어의 일본 입국 및 캠프 합류가 팀의 캠프 시작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듀플란티어는 팀의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일본에 입국해 기자회견 등 여러 일정을 소화하고 선수단과 함께 캠프지로 향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시작부터 ‘지각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기자회견이 취소됨은 물론 캠프 시작도 함께 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요코하마 구단은 듀플란티어의 구체적인 캠프 합류 시점을 공지하지 않았다.

▲ 듀플란티어는 구단의 큰 기대와 달리 비자 문제로 캠프 시작을 함께하지 못하며 구설수에 올랐다

이유는 다소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요코하마 구단은 “당초 예상보다 여권과 비자 수령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공지했다. 이에 팬들은 “말이 안 되는 핑계”라고 의구심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차라리 최근 미국을 뒤덮은 폭설 핑계를 대는 게 더 현명하다는 비판이 거세다.

듀플란티어의 계약이 다른 선수들보다 조금 늦은 건 맞는다. 1월 5일 공식 발표가 됐다. 하지만 취업 비자 문제는 20일의 시간 동안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다. 시즌 중 새롭게 영입하는 선수의 비자도 1~2주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이미 지난해 일본에서 뛰었던 선수라 이 문제를 모를 리도 없었다. 결국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요코하마 팬들의 시선도 싸늘하다. ‘야후재팬’의 댓글에는 “뭔가 이유를 붙여 캠프 합류를 늦추는 외국인은 호감이 없다”, “2년째 계약 연봉에 불만을 품고 한신을 차고 나갈 때부터 버릇이 강한 외국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캠프에 비자 문제로 늦게 오는 외국인은 코로나 이후 오래간만”, “부득이한 이유라는 게 말이 안 되는 게 다른 (외국인) 선수들은 이미 일본에 왔기 때문”, “일본프로야구를 조금 무시하는 처사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는 비판적인 여론이 대세였다. 듀플란티어가 지각 합류로 성이 난 팬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비자 문제로 시작부터 팬들의 거센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존 듀플란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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