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상징서 ‘억만장자 놀이터’ 되기까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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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유럽에서는 소셜미디어(SNS) W가 선보인다.
W는 사용자 데이터 보호와 콘텐츠 신뢰성을 내세운 유럽식 SNS를 표방한다.
유럽이 X의 대항마로 W를 앞세울 정도로 X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머스크는 X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에 동조했으며 유럽 각지의 극우 정당에 자금을 대는 등 논란을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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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유럽에서는 소셜미디어(SNS) W가 선보인다. W는 사용자 데이터 보호와 콘텐츠 신뢰성을 내세운 유럽식 SNS를 표방한다. 유럽이 X의 대항마로 W를 앞세울 정도로 X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만큼 극단주의적 콘텐츠의 확대 재생산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신간 ‘트위터X’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SNS 중 하나였던 트위터가 X가 되면서 초창기 내세웠던 목표와 멀어져가는 과정을 파고들었다. 150여 명의 트위터 내외부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한 심층 취재가 뒷받침됐다.
책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잭 도시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시작한다. 도시는 2006년 최대 140글자로 자신의 근황을 공유하는 단순한 앱으로 트위터를 만들었다. 도시 자신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자연스럽게 이용자는 급증했다. 특히 2008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가 트위터를 적극 활용해 선거에서 승리할 정도로 트위터의 힘은 막강했다. 그리고 마침내 2013년 뉴욕 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한다.
그런데 트위터의 성공은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당초 도시는 트위터가 세계적 의식(global consciousness), 즉 사람 간 의사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공적 플랫폼이 되길 바랐다. 하지만 벤처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공개(IPO)를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트위터는 투자자들의 압박에 시달렸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무한 경쟁에 내몰리게 됐다.
10년 새 트위터의 영향력은 막강해졌고 급기야 2016년에는 ‘표현의 자유’와 ‘공적인 책임’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2016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대선 후보로 나섰던 해다.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기조를 유지했던 트위터에 트럼프의 등장은 “표현의 자유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 사건이다. 잘못된 정보와 편향된 시각, 선동적인 언어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트위터는 결국 2021년 1월 8일 트럼프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이 일을 계기로 도시는 상장기업의 지위를 버려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선택한 이가 ‘일론 머스크’였다. 도시의 제안대로 머스크는 비상장사로의 전환을 조건으로 2022년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트위터를 인수했다.
트위터가 비상장사로 전환했지만 도시의 바람대로 공공성을 되찾지는 못했다. 머스크는 X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에 동조했으며 유럽 각지의 극우 정당에 자금을 대는 등 논란을 키워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는 머스크에 인수된 트위터가 ‘억만장자의 놀이터’로 전락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소개된 에피소드들은 오늘날 자본주의와 플랫폼 권력이 만들어낸 취약한 균열을 드러내며 기술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공성은 어디까지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2만 5000원.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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