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장동혁, ‘대권’ 위해 한동훈 제명…張체제 오래 못 간다”

박성의 기자 2026. 1. 3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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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명된 것과 관련해 "한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 논란에 사과를 미리 했어도, 장동혁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갔어도 제명했을 것"이라며 "정적 제거용 징계"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또 국민의힘 당권파 모두 '보수 험지'에 출마할 인사들이 아니라며, 이들이 한 전 대표 제명을 주도한 것은 이른바 '윤석열 어게인'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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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당게’ 사과하고 단식장 찾았어도 제명…결과 정해놓고 징계”
“보수 재건의 유일한 ‘플랜 B’는 韓…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통일교·공천 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월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왼쪽 사진).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월14일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의원회관을 잠시 방문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명된 것과 관련해 "한 전 대표가 당원 게시판 논란에 사과를 미리 했어도, 장동혁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 갔어도 제명했을 것"이라며 "정적 제거용 징계"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29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가 새 윤리위를 꾸리고 기존 윤리위원장을 내쫓는 등, 사실상 '제명'이라는 결론이 정해진 상태에서 과정을 맞추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장동혁 대표가 대권 플랜을 가동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한동훈"이라며 "직위가 없어도 팬덤을 가진 유일한 인물이고, 계엄 반대·탄핵 찬성 입장을 원칙적으로 유지해 대여 공격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동훈을 제거하지 않으면 장 대표의 앞길이 막힌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또 국민의힘 당권파 모두 '보수 험지'에 출마할 인사들이 아니라며, 이들이 한 전 대표 제명을 주도한 것은 이른바 '윤석열 어게인'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한 것이라 봤다.

진 교수는 "윤석열 탄핵 이후 강성층 내부에는 분노와 좌절이 누적돼 있는데, 이런 감정은 논리로 설득되지 않는다"며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아 분노를 해소하려는 심리가 작동했고, 그 대상이 한동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을 희생양을 던져주면 지지가 모이고, 그 지지를 장동혁 대표 체제 구축의 연료로 활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한 전 대표 제명에 찬성한 이들 대부분이 "수도권과 중도 지역에서 이미 선거를 패배한 인사들"이라며 "이들은 TK(대구·경북)를 기반으로 당내 경선에 사활을 걸고 결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본선이 아니라 당내 경선"이라고 말했다.

또 "극우 유튜버들은 이를 비즈니스로 삼아 당 바깥에서 국민의힘 당원들을 상대로 정치적 학습을 시키고 있다"며 "당의 공식 라인이 사라진 자리를 유튜브가 대체하면서, 강성 당원들이 그 세계관에 갇히는 구조가 굳어졌다"고 했다.

진 교수는 이런 구조 속에서 한 전 대표 제명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봤다. 그는 "그래서 한 전 대표 제명은 정해진 길이었고, 나머지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당원 게시판 '여론조작'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고, 그런 징계의 정당성을 누가 믿어주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탄핵에 찬성했던 세력을 쫓아내는 당이 중도층의 표를 받을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현 장동혁 체제가 당장 붕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도 했다. 진 교수는 "지방선거 이후에도 이 체제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오래 갈 수 있는 구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상황에서 보수 재건의 유일한 '플랜 B'로 남아 있는 인물이 한동훈"이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도 '한동훈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전했다. 그는 "제명을 했다고 해서 한동훈이 쉽게 사라질 인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 교수의 발언 전문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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