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관저에서 당원 행사…金총리, 경찰에 고발당해
채현일 의원도 참석

김민석 국무총리가 국가 공공시설인 총리 관저를 더불어민주당 당원 행사 장소로 제공하는 등 공권력을 남용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 27일 김 총리와 민주당 채현일 의원을 직권남용, 직무유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민위에 따르면, 지난 17일 김 총리는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관저 내부에서 ‘영등포구 당원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영등포갑 지역구 현역인 채 의원도 함께했다.
서민위는 이날 김 총리와 채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와 당원들에게 참가비를 걷어 국가 공공시설을 정치 활동 장소로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총리 관저를 특정 정당 행사 목적으로 제공한 것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한 공권력 남용 행위라는 게 서민위의 주장이다.

고발장에는 김 총리가 특정 교회 목사를 관저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한 정황도 포함됐다. 서민위는 해당 목사가 설교 중 관저 초청 사실을 언급한 영상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김 총리 측은 “당시 행사는 사전에 선거관리위원회 질의를 통해 법령 저촉 여부를 확인한 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며 “종교계 등 각계 요청에 따른 간담회와 인사회 참석은 국무총리의 일상적인 업무 수행”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는 현재 ‘민주당 공천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 전 서울시의원 수사 과정에서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당초 김씨는 이번 의혹이 불거지기 전,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영등포구청장 출마를 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영등포를 지역구로 둔 김 총리, 채 의원 등과의 접촉을 꾸준히 시도해 왔다고 민주당 인사들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김 총리를 차기 서울시장으로 밀자”며 특정 종교 신도 3000명을 당원으로 가입시키고 당비도 대납했다는 의혹이 작년 9월 제기됐다. 당시 자체 조사에 나선 민주당 지도부는 작년 6월 중순 김씨가 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김 총리, 채 의원을 거론하면서 “(김·채 의원에게) 한 말씀 해주시면 큰 힘이 되겠다”고 요청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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