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주가 10% 폭락에… 'AI 거품론' 재부상

손성원 2026. 1. 3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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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실적 발표에 대한 실망으로 하루 만에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은 3,570억 달러(약 512조 원)가 증발하면서, 미국 증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시가총액 감소를 기록했다.

하루 동안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경우는 딥시크가 추론 AI 모델 'R1'을 공개한 지난해 1월 엔비디아 시총이 하루 새 5,890억 달러(약 852조 원) 사라졌던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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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역사상 두 번째 큰 '시총 증발'
미 기술주 전반 매도세 확산… SW업체도
29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가 실적 발표에 대한 실망으로 하루 만에 주가가 10% 가까이 폭락했다. 시가총액은 3,570억 달러(약 512조 원)가 증발하면서, 미국 증시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시가총액 감소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디시 한번 AI 거품론이 부상하는 모양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MS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99% 급락한 43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시가총액도 3,574억 달러가 증발하면서 3조2,220억 달러로 줄었다. 하루 동안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경우는 딥시크가 추론 AI 모델 'R1'을 공개한 지난해 1월 엔비디아 시총이 하루 새 5,890억 달러(약 852조 원) 사라졌던 때이다.

이번 MS의 주가 폭락은 전날 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분기 실적에 따른 것이다. MS는 지난달까지 분기 자본 지출(CAPEX)이 전년 대비 66% 급증한 375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주력 서비스인 클라우드 애저(Azure) 부문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시장은 천문학적인 AI 투자의 수익화에 대한 우려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AI 거품론이 다시 부상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SW) 업체 주가까지 끌어내렸다. 서비스나우는 약 10%, 세일즈포스는 약 6%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반면 실적으로 AI 가치를 증명한 기업들은 반등에 성공했다. 메타는 전날 발표한 매출 전망과 AI 광고 효율 개선으로 10% 급등했다.

이에 대해 미 경제매체 CNBC는 "AI가 워크플로와 라이선스에 대한 수요를 악화시키고 오랜 수익 모델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짚었다. 자산운용사 SLC의 덱 멀라키 대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막대한 초기 투자 때문에 AI를 통한 수익 창출은 앞으로도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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