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정보사 블랙 요원 "무인기 대학원생은 '단순 협조자' 아닌 '정식 공작원'"

박종화 2026. 1. 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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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사령부(정보사)가 자신들과 민간 무인기 북한 침투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대학원생 오 모 씨와의 관계를 여당 의원실에 축소 보고한 정황이 확인됐다.

그런데 최근 뉴스타파와 접촉한 전직 정보사 블랙 요원(공작관)은 "오 씨는 '단순 협조자'가 아닌 '정식 공작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오 씨는 단순한 협조자가 아닌 정보사의 정식 공작원"이라는 주장대로라면 무인기 대학원생 오 씨와 정보사의 관계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훨씬 깊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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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사령부(정보사)가 자신들과 민간 무인기 북한 침투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대학원생 오 모 씨와의 관계를 여당 의원실에 축소 보고한 정황이 확인됐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정보사가 대면 보고를 통해 의원실 측에 밝힌 오 씨와의 관계는 '협조자'였다. 그런데 최근 뉴스타파와 접촉한 전직 정보사 블랙 요원(공작관)은 "오 씨는 '단순 협조자'가 아닌 '정식 공작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오 씨가 최근 진행된 군·경합동조사TF 조사 과정에서 인정한 '정보사 공작금의 정기 지급' 사실이 근거다.

정보사에서 공작원은 가장 높은 등급의 민간인 정보원으로 협조자보다 한 등급 위로 분류·관리된다. 정보사와 오 씨의 관계가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훨씬 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전직 정보사 블랙 요원, "공작금 정기 지급... 정보사의 '정식 공작원'이란 증거"

정보사가 오 씨에게 최소 1,300만 원의 공작금을 지원한 사실이 뉴스타파 취재로 드러난 직후, 정보사는 부승찬 의원실을 찾아 "오 씨는 협조자"라고 보고했다.  (관련 기사: 정보사, "'북한 무인기' 대학원생은 공작부대 협조자" 인정 / https://newstapa.org/article/IKdeC)  

군·경합동조사TF는 최근 오 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조사 과정에서 오 씨는 '정보사로부터 매월 100만 원의 활동비를 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뉴스타파는 전직 정보사 블랙 요원인 공작관과 접촉했다. 그는 "오 씨가 정보사의 공작 업무에 단순하게 조력만 하는 '협조자'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협조자에게 정보사의 활동비, 즉 공작금이 매달 지급되는 경우는 경험한 적도 본 적도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면서 "공작금이 정기적으로 지급됐다는 것 자체가 정보사와의 계약 아래 활동하는 '정식 공작원'이란 증거"라고 말했다.

정보사 100여단 인적 네트워크는 3개 등급으로 구분... ①후보자 ②협조자 ③공작원

정보사는 북한 등의 첩보를 수집·분석하는 부대다. 이를 위해 정보사에선 휴민트(HUMINT) 조직을 운영한다. 정보사 예하 100여단이다. 여기엔 인적 네트워크, 즉 사람을 통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전문 요원들이 소속돼 있다. 주특기 번호 팔이공(820)을 부여받고 활동하는 '공작관'이다.

정보사 공작관들이 갖추고 있는 인적 네트워크는 3등급으로 구분된다. 1등급은 '후보자'다. 정보사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사람인지, 검증이 필요한 단계에 있는 이들이다. 공작관들은 후보자와 접촉을 이어가며, 후보자가 가져온 정보의 진실성, 희소성 등을 면밀하게 확인한다. 거짓 정보는 아닌지, 인터넷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정보는 아닌지 살펴본다. 

양질의 정보를 가져오는 후보자는 2등급으로 올라간다. 이게 바로 '협조자'다. 협조자가 가져오는 정보의 질은 대체로 들쭉날쭉하다. 때문에 협조자에게 정보사의 예산, '공작금'이 지급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적당한 가격의 선물이 격려, 분발의 의미에서 제공되고는 한다.

가장 높은 3등급은 '공작원'이다. 공작원의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정보사 공작관과 ▲최소 1년 이상 관계를 맺으며 ▲고급 정보를 ▲그것도 지속적으로 가져오는 협조자들만이 대상이 된다. 공작원이 되면 정보사와 모종의 계약을 맺는다. 이에 따라 공작원에겐 정보사의 공작금이 정기적으로 지급된다. 정기 공작금이 공작원과 협조자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무인기 사건 배후 의혹 정보사... 무인기 대학원생과의 관계 축소 보고 정황

"오 씨는 단순한 협조자가 아닌 정보사의 정식 공작원"이라는 주장대로라면 무인기 대학원생 오 씨와 정보사의 관계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보다 훨씬 깊다는 얘기가 된다. 정보사가 국회의원실에 오 씨와의 관계를 축소 보고했을 가능성이 나오는 대목이다. 

오 씨가 북한에 무인기를 침투시킨 배후 가운데 하나로 계속해서 정보사가 지목되고 있다. 오 씨는 현재 '정보사에서 정기적으로 지급한 공작금으로 북한에 날린 무인기를 제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타파 박종화 bell@newstapa.org

뉴스타파 임선응 ise@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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