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실적발표' 나선 함영주…하나금융 '코인·비은행' 승부수 (종합)
정부 '고배당 기업' 요건 충족…예별손보 인수는 "종합적 검토"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30일 열린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디지털 금융 대전환에 저의 남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취임 후 콘퍼런스콜에 직접 등판해 그룹의 성장 비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비은행 계열사의 펀더멘탈(기초체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하나증권과 하나캐피탈 등 계열사의 정상화를 통해 그룹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날 하나금융은 지난해 연간 순이익 '4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조8000억 원대의 역대 최대 주주환원을 실시하며, 실적과 주주환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콘콜 나선 함영주 "스테이블코인 시장 주도"
함 회장은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참석해 "스테이블코인의 제도권 편입은 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근본적 변화"라며 "변화 속에서 새로운 룰을 만들고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플랫폼·인프라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코인의 활용처를 확보하고 발행부터 유통, 사용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치였던 10%를 뛰어넘겠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비은행 부문의 펀더멘탈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하나증권, 하나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자회사가 충분한 수익을 시현하게 된다면 ROE가 12%에도 도달할 수 있다"며 "올해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으나 2026년부터는 실적 정상화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순이익 첫 '4조 클럽'…비이자이익이 성장 견인
이날 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29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7.1%(2641억 원) 증가한 수치로, 사상 첫 '4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4조 원 시대를 여는 데에는 비이자이익의 기여가 컸다. 환율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비이자이익은 2조213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9%(2873억 원) 증가했다.
그룹의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9조1634억 원과 수수료이익 2조2264억 원을 합한 11조3893억 원으로, 전년보다 5.2%(5592억 원) 늘었다.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지난해 4분기 6142억 원을 포함해 연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조747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7%(3911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하나카드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2177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하나증권도 5.8% 줄어든 2120억 원에 그쳤다. 하나캐피탈 역시 전년 대비 54.5% 감소한 5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주주환원…'고배당 기업' 요건 충족
하나금융이 지난해 실시한 주주환원은 1조8719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금배당 1조1178억원과, 자사주 매입 7541억 원을 합한 결과다.
그 결과 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배당성향은 27.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정부가 제시한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을 위한 '고배당 기업'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며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부응하는 동시에 개인 투자자 유입 확대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 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2025년 말 기준 13.37%로, 전년 대비 0.15%포인트(p) 증가했다. 목표 구간인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된 셈이다.
예별손보 인수에 "의향서만 제출…종합적 검토"
이어진 콘퍼런스콜에서는 '예별손해보험' 인수 계획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남호식 하나금융그룹 CSO는 "현재 구체적인 목표나 계획은 확정된 바 없으며, 비구속적인 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그룹 시너지와 자체 경쟁력,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검토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은행 자산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이른바 '머니무브'와 관련한 질문에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아직까지 지표상으로는 특별한 영향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은행권 LTV 담합 사건과 홍콩 ELS 과징금과 관련해서는 "두 사건을 함께 반영해 충당금을 1137억 원으로 설정했다"며 "홍콩 ELS 과징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인 만큼 일부 감면 가능성을 고려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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