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우현 재건축 예비추진위원장 선거 성료… 치열한 접전 속 전자방식 도입

박용성 2026. 1. 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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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경우현 재건축 협의회(경재협)가 지난 24일 예비추진위원장 및 예비감사 선출을 위한 주민 선거를 마무리했다.

강남권 대단지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경우현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경우현은 앞서 대치미도 재건축에 이어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 가운데 두 번째로 선거인 명부 열람을 전자적으로 진행했으며, 강남권 사업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예비추진위원장 선거에 전자적 투표 방식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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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투표율 기록한 경쟁 선거, 전자적 방식이 참여와 투명성 높여
서면 중심 선거 관행 벗어나… 정비시장 전환 신호탄
사진 제공= 경우현 재건축 협의회(경재협)


서울 강남구 경우현 재건축 협의회(경재협)가 지난 24일 예비추진위원장 및 예비감사 선출을 위한 주민 선거를 마무리했다. 강남권 대단지 재건축 사업지로 꼽히는 경우현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선거에는 총 1,490명의 선거인 가운데 1,187명이 참여해 약 80%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예비추진위원장 선거에서는 기호 1번 유병철 후보가 675표(56.87%)를 얻어 당선됐으며, 기호 2번 임병엽 후보는 500표(42.12%)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표 차이가 크지 않아 개표 과정 내내 접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같은 날 함께 진행된 예비감사 선거에서는 정민영 후보가 693표(58.38%)를 얻어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예비추진위원장과 예비감사 모두 복수 후보가 출마하며 사실상 경쟁 선거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경우현 선거에서 또 하나 주목받은 점은 선거인 명부 열람 단계부터 전자적 방식이 도입됐다는 점이다. 경우현은 앞서 대치미도 재건축에 이어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 가운데 두 번째로 선거인 명부 열람을 전자적으로 진행했으며, 강남권 사업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예비추진위원장 선거에 전자적 투표 방식을 도입했다.

선거는 전자투표와 현장투표를 병행해 진행됐으며, 전자투표 참여자는 741명으로 전체 투표자의 절반 수준에 달했다. 현장투표는 446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선거에 적용된 전자적 선거 시스템은 이제이엠컴퍼니가 운영하는 정비사업 전용 플랫폼 ‘우리가’다. 해당 시스템은 선거인 명부 열람, 투표 참여, 결과 집계까지 선거 전 과정을 전자적으로 돼었다.

그동안 재건축 초기 단계의 선거는 서면 위주의 명부 관리와 투표 방식에 의존해 왔고, 이 과정에서 위·변조 논란이나 절차의 불투명성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특히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경우에는 선거인 명부 관리나 투표 집계 과정 등을 둘러싼 이견이 분쟁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이번 경우현 선거에서는 선거인 명부 열람 단계부터 전자적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선거권 확인과 투표 절차를 명확히 구분하고, 모든 과정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선거 과정 전반의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자투표와 현장투표를 병행하되 결과 집계는 동일한 시스템 내에서 이뤄져 절차의 일관성도 유지됐다.

이에 대해 이규훈 동서울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자적 방식은 공공지원 방식으로 추진되는 정비사업장에서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공공지원 사업장은 행정 절차의 명확성과 분쟁 예방이 중요한 만큼, 전자적 시스템을 통해 선거와 의결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경우 각종 민원과 분쟁을 사전에 차단하고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용성 기자 drag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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