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관광재단 ‘머물고 싶은 도시’ 컨트롤타워 역할 출범해야⋯‘속도전보다 사전 준비 충실해야’ 의견도

의정부시가 문화재단을 문화관광재단으로 확대 개편하는 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시의 관광 분야 예산이 인근 지자체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이터가 근거로 제시됐다.
30일 시에 따르면 제341회 시의회 임시회에 '의정부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 지난해 12월 한 차례 부결된 이후 재시도다. 시는 세수 감소와 낮은 재정 자립도를 극복하기 위해 문화와 관광의 융합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경기북부 타 지자체의 2025년 관광 예산은 포천시 83억 원, 양주시 22억 원 규모다. 반면 의정부시 관광 예산은 9198만 원에 그쳤다. 문화예술 예산이 174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균형이 맞지 않는 수치다.
시는 재단 출범을 통해 민간 자본 유치와 자체 수익사업을 도모할 계획이다. 공무원 순환 보직 체계로는 전문성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개편 이유로 꼽았다. 2027년 종료되는 법정문화도시 사업의 후속 모델 구축도 시급한 과제다.
시의회 내부에서는 방향성에는 동의하나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미영 행복복지위원장은 "확대 개편안에 찬성하지만 집행부의 철저한 대비가 선행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현채 의원은 5분 발언에서 재단이 단순 행사 집행 기구를 넘어 정책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속도 조절론도 제기됐다. 강선영 의원은 "시대적 흐름에는 부합하나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조직 운영 대책이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타 지자체를 따라가는 방식이 아닌 의정부만의 차별화된 구조를 주문한 것이다.
해당 조례안은 2월 2일 상임위원회 심의를 거쳐 3일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시의회 통과 여부에 따라 의정부시 문화관광 행정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의정부=글·사진 이경주 기자 kj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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