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국무위원 '합당 밀약설' 문자 논란…혁신당 '발끈'(종합)

김세정 기자 2026. 1. 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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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3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근거 없는 밀약설로 우당(友黨)의 대표를 모욕하지 마시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 구성원 그 누구도 민주당과 합당에 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 인사들이 사적 대화에서조차 근거 없는 밀약설을 제기하며 타격 소재를 궁리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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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조국 공동대표" 발언 이어 민주당서 '밀약' 메시지 포착
서왕진 "정치공학적 활용 말라"…찬반 온도차 속 내주 논의 재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고 있다. 2025.1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세정 기자 = 조국혁신당이 3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근거 없는 밀약설로 우당(友黨)의 대표를 모욕하지 마시라"고 강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합당 논란을 둘러싼 양당의 신경전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갈등이 거세지는 모습이다.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국 대표를 비롯한 당 구성원 그 누구도 민주당과 합당에 관한 실무 논의를 진행한 바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 인사들이 사적 대화에서조차 근거 없는 밀약설을 제기하며 타격 소재를 궁리하는 모습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전날(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 한 의원이 국회의원 출신 국무위원의 메시지에 답장을 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데 따른 것이다. 국무위원은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당명 변경 불가, 나눠먹기 불가"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은 "네. 일단 지선 전에 급히 해야 하는 게 통(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라고 답장을 입력했다.

서 원내대표는 "정중히 요청한다. 당 내부의 복잡한 셈법과 분란에 혁신당을 끌어들이지 말라"며 "우당을 정치공학적으로 활용하지 말고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주시라. 동지를 향한 예의 없는 상상력은 단합이 아니라 분열의 씨앗이 될 뿐이다"라고 적었다.

조 대표도 곧이어 서 원내대표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공식적인 항의 뜻을 분명히 했다.

서왕진 조국혁신당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1.27/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혁신당의 강경 대응은 민주당 내부에서 합당을 두고 '밀약설'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날 당에서 황운하 의원의 합당 관련 발언을 경고한 직후 민주당 내 이같은 공방이 불거지면서 혁신당으로선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황 의원은 전날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합당 시) 당대표에 조 대표가 공동대표를 하면 좋겠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며 "혁신당의 독자적 가치·비전은 조 대표가 공동대표로 참여해야만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의 발언에 논란이 거세지자 혁신당은 대변인실을 통해 "이와 같은 논의를 전혀 한 바가 없으며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며 "조 대표 역시 이에 대해 강한 경고를 발했음을 알린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양당의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도 합당을 둘러싼 온도차가 감지된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SNS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 대한 추모 기간인 점을 강조하면서 "민주당에선 여러 상황상 합당 문제는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일방적으로 조건과 공동대표가 거론되는 것, 민주당 당 명칭 사용 불가, 저는 내용과 시점 모두 분명히 잘못됐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주민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합당은 돼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큰 흐름과 대의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으면 빨리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당 한 관계자도 뉴스1과 통화에서 "혁신당에서 많은 걸 요구하면 안 되겠지만 이번 주까지는 (이 전 총리 장례 등으로 합당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다음 주가 돼야 다시 나올 것"이라며 "절차 문제 등으로 얘기가 있었지만 (합당이) 필요하지 않냐는 의견도 많다"고 전했다.

liminall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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