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S&D, 수주잔고 급증…적자 탈출 기대감
수주잔고 4조5216억 돌파···성장 동력 확보
주택 대손상각비 반영으로 4분기 실적 부진

GS건설 계열사인 자이S&D(자이에스앤디)가 전 사업부문에서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주잔고를 늘리고 있다. 주택 부문 대손 비용을 반영하며 4분기 단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수주 기반이 확대되면서 중장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자이S&D의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3조625억원으로 전년(1조7203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건축(자이C&A)·주택·홈솔루션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연간 수주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며 외형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수주잔고 역시 2조8467억원에서 4조5216억원으로 1년 새 58.8% 증가해 향후 실적 가시성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건축 부문 수주가 1조6581억원으로 전년(1조1085억원) 대비 크게 증가하며 전체 수주 확대를 주도했다. 데이터 센터와 에너지, 산업시설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지며 연간 목표(1조5000억원)를 110.5% 초과 달성했다.
주택 부문 역시 시장 침체 속에서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024년 3849억원에 그쳤던 수주액이 2025년 1조1487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늘며 목표치를 109.4% 상회했다.
자이S&D는 GS건설의 지원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은 'Xi(자이)'의 파생 브랜드 전략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파트 브랜드 '자이르네', 오피스텔 브랜드 '자이엘라',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자이비즈타워' 등을 도입해 주택과 비주택을 아우르는 수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 수주가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해 ▲마포로5구역 10·11지구 재개발 사업(2308억원) ▲을지로3가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2지구 오피스 빌딩(1844억원) ▲마포구 망원동 모아주택 사업(1522억원) 등 서울 사업장 수주에 성공하며 누적 7450억원을 기록했다.
홈솔루션 부문도 신규 수주 2557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2500억원)를 넘겼다.
다만 단기 실적에는 부담 요인이 반영됐다. 자이S&D는 주택 부문 공사미수금에 대한 대손상각비 268억원을 4분기에 반영하면서 일시적인 실적 악화를 겪었다.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건축·주택 부문에서는 기존 진행 현장이 잇달아 준공되며 매출 인식 규모가 줄었다. 자이S&D 관계자는 "비용 구조 개선과 고정비 절감,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손익 구조를 단계적으로 재정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대손 비용 반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만큼 올해부터 수익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급증한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매출로 인식되면서 실적 회복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예정된 지방 주택 현장의 분양 성과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전 사업 부문에서 수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실적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psh@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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