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뉴스타파] 재생에너지 VS 원전, 공존은 없다 : 블랙아웃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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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전력망에 전대미문의 경고등이 켜졌다.
다큐 뉴스타파는 제주도를 넘어 육지까지 상륙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Curtailment)' 사태와 '원전 출력감발' 현상을 통해 한국 전력망이 처한 구조적 모순을 정면으로 파헤쳤다.
2025년 한 해에만 수십 차례 발생한 재생에너지 출력 제한과 원전의 위험한 출력 감발 사례는 단순한 전력 낭비를 넘어, 우리 전력망이 처한 물리적 한계 상황을 보여주는 엄중한 시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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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부족이 아니라 과잉공급이 위기를 부르는 시대
대한민국 전력망에 전대미문의 경고등이 켜졌다. 전력 수요가 감소하는 명절과 연휴 그리고, 봄·가을철 주말까지, 화창한 날씨에 태양광 발전량이 정점을 찍을 때마다 국가 전력 시스템은 붕괴 위기에 처한다. 전기가 부족할 때뿐만 아니라, 과잉 공급될 때도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냉혹한 물리법칙 속에서, 우리는 순간순간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
다큐 뉴스타파는 제주도를 넘어 육지까지 상륙한 ‘재생에너지 출력제어(Curtailment)’ 사태와 ‘원전 출력감발’ 현상을 통해 한국 전력망이 처한 구조적 모순을 정면으로 파헤쳤다. 2025년 한 해에만 수십 차례 발생한 재생에너지 출력 제한과 원전의 위험한 출력 감발 사례는 단순한 전력 낭비를 넘어, 우리 전력망이 처한 물리적 한계 상황을 보여주는 엄중한 시그널이다.
재생에너지와 원전, 두 거인의 충돌
문제의 핵심은 ‘속도 조절이 불가능한 두 거인’의 충돌이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널뛰는 변동성 전원인 ‘재생에너지’와, 한번 켜면 24시간 일정한 출력을 유지해야만 안전한 경직성 전원 ‘원자력 발전소’는 한 전력망 안에서 공존하기 어렵다.
다큐 뉴스타파는 전력망 붕괴를 막기 위해 행해지는 ‘원전 출력감발’의 치명적인 위험성을 심층 고발한다. 출력 감발은 남아도는 전기 때문에 원전 출력을 억지로 줄였다 늘리는 단순한 스위치 조작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100% 출력을 전제로 설계된 핵연료봉의 출력을 인위적으로 낮출 경우, 핵연료 피복제에 불균형한 열 변형이 발생해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곧 방사능 누출과 같은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심지어 친원전 성향의 한수원 노조조차 잦은 출력 변동이 "핵연료 건전성을 저해하고 국제 안전 기준을 위반하는 행위"임을 시인하는 충격적인 현실을 포착했다.
윤석열 정부의 길을 따라가려는 이재명 정부
2022년 9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원전 비중을 늘리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탈석탄·감원전·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정책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2026년 1월,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밀어 붙인 신규 대형 원전 2기 건설 계획을 계승하기로 결정했다. 전력망의 유연성을 확보할 ESS(에너지저장장치) 확충을 위한 지원과 제도 개선은 뒷전인 채,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두 발전원을 무리하게 늘린다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다.
다큐 뉴스타파는 브라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현장의 목소리부터 출력제한으로 고통받는 태양광 사업자, 그리고 원전 안전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통해 묻는다. 진영 간의 이해 득실을 노린 정치 공학, 정무적 판단으로 얼룩진 에너지 정책이 과연 2030년, 그리고 2040년 대한민국의 안전과 경제를 담보할 수 있는가. 우리는 지금, 에너지전환의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신규 대형 원전과 함께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뉴스타파 뉴스타파 다큐팀 docu@newstap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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