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44개' 팔고 "품절입니다"…스타벅스의 '오픈런 소비자 현혹' 마케팅?
새벽 6시부터 '오픈런'...물량은 달랑 44개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간 30일 새벽 6시 30분. 30대 직장인 A씨는 출근 전 남자 친구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을 찾았다. 이날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신상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바로 스타벅스 코리아가 내놓은 두바이쫀득롤(두쫀롤)이었다.
A씨가 찾은 리저브광화문점은 오픈 1시간 전부터 대기줄이 생겼다. 가장 앞줄에 선 사람은 오전 6시에 왔다고 했다. 오픈 시간이 가까워 오자 줄은 30m까지 길어졌다. A씨 커플 뒤로도 대기자들이 줄줄이 섰다.
그나마 대기줄이 야외로 바로 통하는 정문이 아닌 실내 공간에 있는 후문 쪽에 만들어진 게 다행이었다.
여기에 직원들이 현장 물량을 감안해 구매 가능성이 있는 사람까지만 대기하도록 했다. 뒤늦게 대기행렬에 서려던 사람들은 직원의 말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현장 직원은 "1인당 2개 구매인데 혹여 1개만 구매하는 분이 계실 수도 있어서 준비한 물량보다 조금 더 많은 분에게 대기를 요청했다"며 "뒤쪽에 계신 분들은 만일의 경우 구매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전 7시 문이 열리고 줄어드는 줄의 길이 만큼, 물량도 빠르게 소진됐다. 그리고 23분 뒤 직원은 대기하고 있던 고객들에게 품절 소식을 알렸다.
스타벅스는 이날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에서 착안한 '두쫀롤'을 선보였다. 두쫀쿠는 중동 전통면인 '카다이프'에 진한 피스타치오 페이스트를 채우고, 겉면을 코코아 마시멜로로 감싼 디저트다.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에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올린 뒤 급속도로 확산됐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두쫀쿠가 워낙 인기가 있다보니 고객들의 요청이 많았다"면서 "고객 의견을 반영해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가 내놓은 두쫀롤은 두쫀쿠 재료를 조합해 롤케이크 형태로 만들었다. 마시멜로 시트를 감싼 형태 안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필링이 들어 있다. 가격은 7200원이며 리저브광화문점을 비롯해 코엑스·용산써밋·센터필드·성수역·홍대동교점 등 총 6개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구매에 성공한 A씨는 "동네 카페에서도 사서 먹어 봤다. 이렇게 오픈런으로 성공해서 먹으니 남다른 성취감도 있고 좋다"고 말했다.

이날 빠르게 두쫀롤이 소진된 걸 두고 두쫀쿠의 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수량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매장당 배당된 두쫀롤은 44개, 6개 매장 모두를 합해도 수량은 264개다. 1인당 한개씩 구매해도 44명만 살 수 있다. 현재 1인당 2개까지 구매가능하다. 이른 시간 오픈런에 나선 소비자들로선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숫자다.
이날 매장 출입구 앞에서 '품절 소식'을 전해 들은 사람들은 발길을 돌리면서 못내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학 친구와 함께 온 김모씨(21·여)는 "배당된 수량이 모두 소진될 수 있다는 직원의 얘기는 들었지만, 아쉽기는 하다"고 씁쓸하게 말했다.
'물량이 44개 뿐'이라는 말에는 "두쫀쿠 인기 많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 여기에 두쫀쿠 사려고 동네 카페에서도 대기줄을 선다는 기사까지 나오고 있는데 스타벅스의 준비가 부족했던 거 같다"고 지적했다.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김씨의 친구도 "스타벅스라는 대기업이 고작 44개 물량 가져다 놓고 판매에 나섰다는 건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거들었다.
스타벅스 쪽에서도 할 말은 있다. 현재 스타벅스는 제조라인을 갖추고 있지 않아 두쫀롤의 경우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납품을 받고 있다.
최근 제조업체가 두쫀쿠 인기로 원재료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입장을 스타벅스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저브광화문점에서만 판매하는 두바이 뺑 스위스(9000원), 두바이 생딸기 치즈 컵케이크(1만2000원)의 경우 일부 조리된 원·부재료를 매장에서 완성품으로 세팅해 판매하면서 판매 수량이 일정치 않다고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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