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질 모두 잡아야” 스기모토-한승혁 가세한 KT, 두꺼워진 투수층과 함께하는 질롱 캠프

지난해 KT의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4.45로 준수했다. 2024년 5.00을 기록한 KT는 수치를 낮추고도 만족하지 않는다. 정예 멤버로 운영하면 필승조가 리그 최정상급이기 때문이다. 필승조 구성도 탄탄하다. 현재 한국 야구대표팀의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필두로 손동현, 원상현 등 두 자릿수 홀드를 작성할 투수가 여럿 포진해 있다.
탄탄한 필승조를 갖추고도 못내 아쉬워한 건 부상 때문이다. 셋업맨 손동현이 지난해 5월 어깨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자 일부 투수에게 부담이 쏠렸다. 그는 부상 전까지 29경기에서 10홀드, ERA 0.89, 이닝당출루허용(WHIP) 0.99로 역투했다. 부상 이후에는 남은 필승조 투수들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강철 KT 감독도 느낀 게 많다. 그는 “누군가 다쳤을 때 남은 투수들에게 부하가 쌓이면서 시즌 막판 구위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KT에는 현재 이상동, 김민수 등 원래 필승조로 활약했거나 차기 후보로 두각을 나타낸 투수가 많다. 여기에 보강도 적절히 이뤄졌다. KT는 아시아쿼터 선수로 스기모토 코우키, 강백호(한화 이글스)의 프리에이전트(FA) 보상 선수로 한승혁을 영입했다. 스기모토는 제구력과 구종 다양성을 두루 갖춘 우완이다. 그는 일본 독립리그 중에서도 수준 높은 시고쿠 아일랜드 리그에서 지난해 ERA 3.05로 이 부문 전체 4위를 기록했다. 한화의 필승조로 활약한 한승혁도 71경기에서 16홀드, ERA 2.25로 활약했다.
KT는 25일부터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이번 캠프에선 풍부해진 자원을 적재적소에 잘 나누는 게 중요하다. 스기모토, 한승혁을 비롯한 새 얼굴들이 기존 전력의 부담을 나눈다면 금상첨화다.
질롱|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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