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농협경제지주, 2년 연속 '마이너스' [흔들리는 농협 ④]

이원호 기자 2026. 1. 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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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31억원 순손실…축산 부문 적자폭 확대
농협경제지주, 해마다 부채비율 상승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가 경기도 포천농협의 자동화 육묘장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5.4.21 / 제공=뉴스1

농협경제지주가 2년 연속으로 8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하며 재무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30일 농협중앙회가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농협경제지주의 당기순손실(별도 기준)은 8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앞서 2023년에는 89억원 순이익을 거뒀으나 2024년에는 833억원 적자(순손실)를 냈다.

지난해 부문별 손실액은 농업 410억원, 축산 421억원이다. 2024년에 비해 농업 부문은 적자가 90억원 줄어든 반면 축산 부문 적자는 88억원 더 커졌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쌀 소비 촉진과 같은 지원 사업 확대, 국내 오프라인 유통 환경 위축, 축산물 군납 환경 악화 등이 원인"이라며 "지원 사업 효율화, 판관비 절감, 부진 사업장 중점 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 업황 부진 속 농협경제지주의 재무 구조는 점차 차입 중심으로 기울었다. 농협경제지주의 부채총계는 2023년 말 8조3747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9조396억원으로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은 5조4182억원에서 5조3257억원으로 1.7%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155%(2023년) → 160%(2024년) → 170%(2025년 상반기)로 추세적으로 상승했다.

한편 농협경제지주는 2024년 초부터 현재까지 농협은행으로부터 10차례에 걸쳐 자금을 차입했다. 이 돈은 시장격리곡이나 해외원조곡 등을 매입하는 데에 쓰였다. 1월 현재 대출잔액은 2조9170억원이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농협은행으로부터의 대출은 모두 정책자금으로 정부의 요청 또는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며 "성수기에 일시적인 자금 유출 등이 발생하는 경우 당좌대출 1000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원호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