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서재덕은 최고" 캐나다 괴물+파키스탄 국대는 왜 감탄했나…0점 올려도 괜찮다, 감독 "정말 많은 역할한다" 찬사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이름값 때문에 넣지 않는다."
한국전력 서재덕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EPCO(現 한국전력) 지명을 받은 이후 군 복무 기간 제외,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오직 한국전력만을 위해 뛴 선수다. V-리그 통산 384경기에 나와 4203점 공격 성공률 48.51% 리시브 효율 50.30%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제 그도 한국나이로 37세. 냉정하게 기량이 꺾일 나이다. 올 시즌 서재덕은 24경기 144점 공격 성공률 48.13% 리시브 효율 33.33%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6점은 데뷔 후 처음이다. 지난 시즌에 30경기 219점을 올렸으나 시즌 막판에는 리베로로 출전했다. 서재덕의 전성기 시절 경기를 본 팬들이라면 지금의 기록이 낯설 수 있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한국전력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다. 쉐론 베논 에반스(등록명 베논), 신영석, 김정호 등이 공격에서 더 힘을 낼 수 있게 리베로 정민수와 함께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공격에서 블로커의 벽에 막혀도, 서브 범실이 나와도 괜찮다. 대신 다른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리시브, 몸을 날려 공을 살려내고,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다독여 주는 리더십까지.
최근 A 구단 관계자는 "아무리 서재덕 선수가 나이를 먹고 점프력이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잘하는 선수인 건 분명하다. 전광인(OK저축은행), 서재덕 선수는 클래스가 다른 선수"라고 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재덕이는 공격 때문에 넣는 게 아니다. 주장이고 책임감이 강하다. 수비, 리시브는 흔들리지 않는다. 리시브 라인, 수비 라인이 안정적인 이유는 재덕이 때문이다. 도움이 된다"라며 "재덕이가 공격 득점 0점을 해도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재덕이를 이름값 때문에 넣는 게 아니다. 좋은 선수고 우리 팀에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에반스, 아시아쿼터 무사웰 칸(등록명 무사웰)도 서재덕에 대해 한마디 보탰다.
에반스는 "캡틴 서재덕은 정말 최고, 정말 좋다. 에너지가 넘치고 리더로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 어린 선수들과도 대화를 많이 하고, 에너지가 좋다"라고 했으며, 무사웰은 "경기가 안 풀릴 때마다 늘 '가자 가자'라고 외치고 응원하는 선수가 서재덕이다. 선수들 격려를 가장 많이 해준다. 최고의 리더, 좋은 리더"라고 미소 지었다.
한국전력은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팀이고, 서재덕 역시 데뷔 후 포스트시즌을 경험해 본 게 4번에 불과하다. 올 시즌 3위에 자리하고 있고 후반기 들어서는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을 격파하며 자신감도 생겼다.

한국전력은 늘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서재덕과 함께 높은 곳에 갈 준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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