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경제성장 목표 낮춘 中 지방정부… “국가목표도 하향 가능성”

이우중 2026. 1. 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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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작년보다 하향 조정했다. 이에 국가 전체 성장률 목표도 지난해까지 견지했던 '5% 안팎'에서 올해는 4.5∼5%로 낮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앞서 지난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4.5∼5%로 설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당국이 일정 수준의 성장 둔화를 용인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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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들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작년보다 하향 조정했다. 이에 국가 전체 성장률 목표도 지난해까지 견지했던 ‘5% 안팎’에서 올해는 4.5∼5%로 낮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30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성(省)급 행정구역 가운데 약 10여 곳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추거나 목표 범위 하단을 하향조정했다. WSJ는 씨티은행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성급 행정구역 20곳이 올해 성장률 목표를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13곳이 작년보다 낮은 목표치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중국 광둥성 모습. 신화연합뉴스
연초 열리는 성급 인민대표대회에서 성장률 목표를 내린 지방정부 중에는 중국의 제조업·수출 거점인 광둥성과 저장성이 포함돼 있다. 광둥성은 지난해 5% 안팎을 성장률 목표로 잡았다가 올해 3.9%로 목표 달성에 실패하자 올해는 4.5∼5%로 제시했다. 저장성은 지난해 목표였던 5.5% 안팎을 달성했지만 올해 목표는 5∼5.5%로 하향 조정했다.

4%대 목표를 제시한 지방은 광둥성 외에 톈진시(4.5%), 랴오닝성(4.5% 안팎) 등이다. 베이징시, 허난성, 푸젠성, 산시성, 지린성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성급 지방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했다. 하이난성이 6%로 가장 높은 목표치를 발표했고 신장위구르자치구는 5∼6%, 간쑤성과 후베이성은 5.5% 안팎이었다. 장시성은 저장성과 마찬가지로 5∼5.5%다.

지방정부의 잇따른 하향 조정으로 중앙정부의 올해 국가 전체 경제성장률 목표치도 작년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보통 중국 본토 31개 성급 지역의 경제성장 목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최종적으로 채택하는 목표와 연동되며, 가장 경제규모가 큰 지역의 목표 변경은 향후 전국적인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로 읽힌다”고 전했다. 중국의 올해 연간 GDP 성장률 목표치는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발표된다.

앞서 지난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4.5∼5%로 설정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당국이 일정 수준의 성장 둔화를 용인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위드 코로나 원년인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유지했고 2023년 5.2%, 2024년 5.0%, 작년 5.0%로 매년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5.4%)와 2분기(5.2%)에는 5%를 상회했으나 3분기 4.8%에 이어 4분기에는 4.5%로 떨어지는 등 내수·투자 부진 속에 하락세를 이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창 수·에릭 주·데이비드 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인구감소, 성장동력 전환 등 더 거센 구조적 역풍에 직면해 실용적 입장을 취할 것이라며 “성장동력 둔화와 추가 경기부양책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신호를고려하면 올해 성장률은 5% 이상은 어려우며 약 4.5%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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