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어 써가며 범죄 경고한 이 대통령…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해외 거점 스캠범죄 엄정 대처
“빈말 같습니까” 강력대응 결기
대사에 경찰 고위직 출신 임명
내달 6일 경남에서 타운홀미팅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초국가 스캠(사기) 범죄와 관련해 “한국인을 건들면 패가망신, 빈말 같습니까?”라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월 6일 경남에서 새해 두 번째 타운홀 미팅을 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X에 “대한민국은 한다면 합니다! 끝까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내용의 글을 캄보디아어로도 올렸다. 한국 경찰의 고강도 단속에 캄보디아의 중국 범죄조직이 한국 조직원을 모집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초국가 범죄 특별대응 태스크포스(TF)’ 사무실을 방문해 “한국인을 건드리면 패가망신한다는 사실을 동남아 현지 언론과도 공조해 적극적으로 알려라”라며 “앞으로도 해외 거점 스캠 범죄에 더욱 엄정 대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동안 캄보디아 스캠 사건은 수사기관이 아닌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직접 브리핑을 해왔다. 청와대는 “한국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범죄에 대해선 엄정 대응한다는 대통령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와 동티모르 등 대사에 경찰 고위직 출신을 잇따라 임명해 초국가 범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외교부는 전날(29일) 주동티모르 대사에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장하연 전 주과테말라 대사를 임명했다. 동티모르는 캄보디아 등 기존 스캠 단지에서 대규모 단속이 이뤄짐에 따라 새로운 스캠 범죄 거점으로 지목되는 곳이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서 동티모르의 오에쿠시-암베노 특별행정구역이 “이미 범죄 네트워크의 타깃이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외교부는 주캄보디아 대사엔 김창룡 전 경찰청장을 임명한 바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남 타운홀 미팅을 예고하고 “부산·울산·경남(PK)을 잇는 초광역 교통망과 산업 생태계를 통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도약할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울산에 이어 새해 두 번째 타운홀 미팅 지역 역시 PK로 결정한 것이다. 충남·대전 및 전남·광주 통합에 이은 부·울·경 통합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PK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여권의 ‘동진 전략’ 거점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청와대에서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주재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스타트업 열풍 조성방안’을,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각각 발표한다. 이 대통령은 21일 신년 회견에서 “미래 인재를 양성할 ‘테크 창업’이 국가성장전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윤석·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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