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구단들, 치어리더 막을 자격 없어" 대만에서도 반발…병행 금지 사실 아니었다

김건일 기자 2026. 1. 3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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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 공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BO리그 일부 구단이 한국 치어리더들의 대만 활동 병행을 막는다는 대만 측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KBO리그 구단 관계자들이 반박했다고 대만 매체 이핑 뉴스 네트워크가 전했다.

매체는 29일 "한국까지 망신! KBO는 치어리더의 대만 활동을 금지할 자격도 없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28일 대만 매체 SETN은 단독 보도를 통해 "2025년 말 KBO 소속 4개 구단이 회의를 열고 '한국과 대만에서 동시에 야구 응원을 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공유했다. 해당 회의를 주도한 구단은 한화 이글스로 알려졌으며, 여기에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가 동참했다. 이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특히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알렸다.

이에 이핑 뉴스 네트워크는 "KBO 구단 관계자들은 이를 명백한 오보라고 선을 그었다. 복수의 구단 관계자들은 '리그나 구단은 치어리더의 해외 활동을 제한할 자격도, 입장도 없다'며 '보도 내용은 실제 상황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한 구단 관계자는 '치어리더는 구단의 정식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구단이 개인의 계약이나 일정에 개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대부분의 프로야구 구단은 치어리더와 직접 계약을 맺지 않고, 에이전시나 응원 전문 회사를 통한 외주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치어리더의 업무 내용, 활동 장소, 일정은 에이전시와 개인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되며, KBO나 구단이 일방적으로 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는 것이다. 관련 협력사들 역시 KBO와 '한국·대만 겸업 금지' 같은 내용을 논의한 적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언론 보도를 보고 나서 "정말 그런 일이 있느냐"고 구단에 되물었다고 전했다.

즉 "KBO리그 일부 구단이 치어리더의 대만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은 공식 정책도 아니고, 리그 차원의 결정도 아니다. 그럼에도 일부 대만 언론이 이를 과도하게 확대 해석해 오해를 유도했다는 지적이다.

▲ 이주은 치어리더 ⓒ곽혜미 기자

이핑 뉴스 네트워크는 "최근 몇 년간 한국인 치어리더들이 대만으로 진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처우 차이다. 한국에서는 치어리더가 경기당 수당을 받는 구조가 일반적이고, 노출 기회도 제한적인 반면, 대만과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는 '준 연예인'으로 인식되어 상업 행사, 광고, SNS 영향력까지 수익으로 연결된다. 자연스럽게 수입 규모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며 "실제로 푸방 가디언스의 치어리더 팀 'Fubon Angels'가 한국인 인기 멤버를 영입하며 수 억 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했고, 그 몸값이 일부 프로야구 선수보다 높았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3월엔 KBO리그 치어리더들 12명이 대만에 집결한다. 오는 3월 6일부터 9일까지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2026년 대만 스포츠 문화전에 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키움 히어로즈 치어리더로 구성된 이들은 'K-Cheer Team'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주최 측이 30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해 치어리더 무대만으로 누적 관람객 2만 명을 기록한 바 있으며, 올해는 WBC 중계 효과까지 더해져 더욱 큰 흥행을 기대하고 있다. 주최 측은 "국가별 응원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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