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논란 딛고 '돌풍'…덕양에너젠 상장 첫날 200% '따블'
올해 IPO 시장 개막 신호탄
수소 산업 성장 기대감 확산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덕양에너젠이 상장 첫날 장중 200%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던 가운데 시장의 단기 수급이 주가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덕양에너젠은 오전 10시 25분 기준 공모가(1만원) 대비 213.50% 오른 3만1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3만3700원을 터치하며 급등폭을 확대하기도 했다.
덕양에너젠은 고순도 산업용 수소 정제업체로, ㈜덕양에서 2020년 인적분할을 통해 출범했다. 여수와 군산 공장을 거점으로 부생수소를 정제해 고순도(4N급) 산업용 수소를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매출은 2021년 702억원에서 2024년 1374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8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었다.
앞서 덕양에너젠은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주력 사업인 수소 사업 가치 반영의 적절성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아직 실적 기여도가 제한적인 수소 사업의 미래 가치를 선반영해 몸값을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이다.
덕양에너젠은 이번 상장에서 기업가치 산정 방식으로 PER(주가수익비율) 대신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방식을 적용했다. 비교기업(피어)으로는 효성중공업과 제이엔케이글로벌을 선정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 회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EV/EBITDA는 각각 26.25배, 34.39배로 평균 30.32배 수준이다. 사업 구조와 수익 안정성이 다른 기업을 피어로 삼아 공모가 상단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기철 덕양에너젠 대표는 이에 대해 "순수 산업용 수소 제조를 본업으로 하는 상장사가 많지 않아 비교 기업을 선정할 때 제한이 많았다"며 "산업적 유사성과 수소 밸류체인 전반으로 비교 대상을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덕양에너젠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김기철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수소 인프라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인프라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수소 경제 전환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문혜진 기자 hjmoo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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