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1초’만에→ 파울-파울-파울-파울-파울...방패가 먼저 무너졌다

안양/정다윤 2026. 1. 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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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의 2쿼터에서 발목이 잡혔다.

그 시발점인 세 번째 파울은 정관장의 공격 실패 직후였다.

이러한 파울로 정관장은 쿼터 초반부터 팀 파울 부담을 떠안게 됐다.

정관장은 평균 파울 개수 리그 1위(20.1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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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정다윤 기자] 정관장의 2쿼터에서 발목이 잡혔다.

안양 정관장은 29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76-85로 졌다. 시즌 맞대결 성적은 1승 3패로 완전한 열세로 남았다.

정관장은 리그 최고의 방패(70.7실점)를 자부하는 팀이지만, 삼성만 만나면 실점 곡선(84.7점)이 가파르다.

이날, 알고도 막지 못한 지점은 파울 관리였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18초 사이 두 개의 파울이 연달아 나왔다.

과정은 이랬다.

스위치로 매치업이 바뀌며 니콜슨을 맡은 김경원이 공격 전개를 빠르게 끊으려다 첫 번째 파울을 범했다.

두 번째는 삼성의 인버티드 스크린 이후였다. 픽게임이 무산된 상황에서 한호빈이 다시 볼을 잡는 과정, 박지훈의 스틸 시도가 파울로 연결됐다.

한 번 끊긴 흐름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반칙은 멈추지 않았고, 다시 세 개가 연속으로 불렸다.

그 시발점인 세 번째 파울은 정관장의 공격 실패 직후였다. 한호빈이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김영현과 경합했고, 이 장면에서 반칙이 선언됐다.

네 번째 파울은 더블 스크린 이후 핸들러의 길목을 막은 뒤 롤맨 이원석의 움직임을 지연시키려다 김경원이 접촉을 범했다. 경기 재개 58초 만에 팀 파울은 4개를 채웠다.

그리고 3초 뒤 또 하나가 추가됐다. 이관희가 이원석의 스크린을 타고 올라오는 상황이었다. 김영현이 스크리너를 건드리며 파울이 불렸다. 자유투가 선언됐고, 스코어보다 먼저 분위기가 기울었다.

결과적으로 1분 1초 만에 팀 파울 5개가 쌓였다.

이러한 파울로 정관장은 쿼터 초반부터 팀 파울 부담을 떠안게 됐다. 파울 관리가 무너지면 수비의 정체성도 함께 흔들린다.
▲구탕의 앤드원
삼성은 이를 놓칠 리 없다. 안으로 파고들며 포스트업과 중거리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스크린 각도는 더 과감해졌다.

여기에 삼성의 롱 리바운드가 속공 전개로 이어졌다. 이미 팀 파울 부담이 큰 상황, 빠른 전개를 끊는 선택은 쉽지 않았다. 주저하는 사이 외곽에서 슛을 얻어 맞았다.

그 여파는 2쿼터 내내 이어졌다. 삼성은 스크린을 활용해 연속으로 외곽 찬스를 만들었고, 얼리 오펜스에서도 3점슛을 보탰다. 정관장은 이 구간에서 3점슛 5개를 허용했고, 성공률은 83%까지 올라갔다. 전반 종료 스코어는 42-53이었다.

3쿼터 들어 파울 없이 흐름을 가져온 시간도 있었다. 약 6분 여 초 동안 파울이 나오지 않았지만, 자유투를 내주는 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다시 끊겼다. 4쿼터에는 3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한 차례 벌어진 격차를 끝내 지우지는 못했다.

경기 후 유도훈 감독은 파울 관리에 대해 “2쿼터 초반도 그렇고, 3쿼터에도 팀파울 상황이 아닌데 투샷 파울을 줬다. 파울 관리는 본인들이 고치는 과정 중이지만 반드시 보완이 되어야 한다. 선수들도 잘못된 부분을 느낄 거다”라고 했다.

정관장은 평균 파울 개수 리그 1위(20.1개)다. 강한 수비를 표방하는 팀에게 파울 수치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영역이다. 그러나 이날처럼 짧은 시간에 집중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필요한 파울과 불필요한 파울의 경계가 무너질 때, 강점인 수비는 곧 약점으로 바뀐다. 특히 수비로 버티는 팀이라면.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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