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승리' 쉽지 않았던 시기, 안효연 감독이 선택한 방식과 2022년의 '한일전 승리' "난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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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보면, 그 승리는 결과 이상이었다.
그 중심에 안효연 감독이 있었다.
또한 안 감독은 "일본 대학선발팀은 해외 전지훈련도 다니고, 프로랑 계약한 선수만 16명 정도 있는 강팀이었다. 내려서서 안전하게 지키다가 역습하려는 것이 현 감독들의 전술인데,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라도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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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0/poctan/20260130073542921tmsb.jpg)
[OSEN=정승우 기자] 지금 돌아보면, 그 승리는 결과 이상이었다. 한국 축구가 일본을 상대로 잃어버렸던 흐름을 잠시나마 되돌려 놓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지난 2022년 9월 17일 대한민국 대학선발팀은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0회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 대학선발팀을 3-2로 꺾었다.
당시만 해도 이 한 경기가 갖는 무게는 상당했다.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이고 대학선발팀까지 일본을 상대로 연이어 패배하던 시기였고, '한·일전'이라는 단어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 중심에 안효연 감독이 있었다. 대회를 앞두고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았다. 선수들은 처음 모인 조합이었고, 일본 대학축구가 구조와 시스템 면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도 분명했다. 안 감독은 이를 숨기지 않았다. 대신 "피할 수 없는 경기라면 즐겨야 한다"는 메시지로 팀을 묶었다. 부담을 부정하기보다,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이었다.
경기 내용도 그 과정 그대로였다. 한국은 전반 막판 이상혁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초반 이종언의 추가골까지 더하며 흐름을 잡았다. 그러나 일본의 반격은 거셌다. 연속 실점으로 2-2 동점을 허용했고,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최근 흐름을 떠올리면 흔들릴 법한 상황이었지만, 팀은 끝내 버텼다. 연장 후반 5분, 다시 이상혁의 발에서 결승골이 터지며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안효연 감독은 승리를 자축하기보다 과정부터 짚었다. 전술적 미흡함도 인정했고, 교체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해냈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연장전에 앞서 건넨 말도 오래 남았다. "이 30분은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부끄럽지 않게 해보자."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그날 팀을 움직인 동력이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0/poctan/20260130073543096qzul.jpg)
또한 안 감독은 "일본 대학선발팀은 해외 전지훈련도 다니고, 프로랑 계약한 선수만 16명 정도 있는 강팀이었다. 내려서서 안전하게 지키다가 역습하려는 것이 현 감독들의 전술인데, 난 그러고 싶지 않았다. 한일전이라는 특수성 때문이라도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당시 안 감독은 "코치들, 스태프들과 한 마음인 게 컸다. 그러니 질 수가 없었다"라며 웃었다.
안효연 감독은 선수 시절 일본 무대를 경험했고, 지도자로서는 대학 축구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일본이 앞서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가능한 최선의 해답을 찾았다. 짧은 시간 안에 조직을 만들기 위해 분위기부터 다졌고, 선수들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동시에 끌어냈다.
시간이 흐른 지금, 그날의 승리는 단발성 결과로만 남지 않는다. 연이은 한·일전 패배 속에서 한국 축구가 잠시나마 반등의 장면을 만들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무거운 부담을 혼자 짊어지고도 흔들리지 않았던 안효연 감독이 있었다. 과하지 않았고, 요란하지도 않았다. 다만 그날만큼은 분명히 '이겨야 할 경기'를 이겨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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