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건강] "조금만 일찍 봤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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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종병원 로봇수술센터 외과 이상명 부장] 최근 70대 남성 환자가 위내시경 검사에서 추가 시술이 필요해 보인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았다.
정밀 평가를 위해 시행한 CT에서 담낭벽 비후와 종괴가 관찰되었고, 담낭암이 의심돼 외과에서 수술을 진행했고, 최종 병리 결과는 담낭암이었다.
인천세종병원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2023년 9월, 경인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다빈치 SP)을 도입해 담낭 질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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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환자에게 시행된 수술은 단순 담낭절제술이 아닌 근치적 담낭절제술로, 간의 일부 절제와 주변 림프절 절제가 함께 필요했다. 수술 범위가 넓어질수록 난이도와 합병증 위험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이 환자는 건강검진을 전혀 받지 않은 사람이 아니었다. 혈액검사와 위내시경은 꾸준히 시행해 왔지만, 복부초음파는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증상이 없었고 검사 수치도 정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담낭암은 바로 이런 틈에서 자라는 암이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황달이 거의 없고, 간수치나 종양표지자도 정상인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수술 범위가 커지거나 근치적 절제가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담낭암의 상당수는 우연히 발견된다. 복부초음파에서 확인되는 담낭용종, 담낭벽 비후, 담석과 동반된 비정상 소견은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중요한 신호다. 이러한 변화가 무증상 검진 단계에서 발견되면 단순 담낭절제술만으로도 암 발생을 막거나 매우 초기 단계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실제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점막에 국한된 조기 담낭암의 표준 치료는 단순 담낭절제술만으로 충분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과거에는 개복 수술에 대한 부담이 치료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이유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배꼽 하나로 접근하는 단일공 로봇수술과 같은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 역시 크게 개선되었다. 인천세종병원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2023년 9월, 경인지역 종합병원 최초로 단일공 로봇수술 시스템(다빈치 SP)을 도입해 담낭 질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담석과 담낭용종 치료는 ‘지금 아프냐’로 수술을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다. 외과의사의 입장에서 중요한 질문은 언제 발견했고, 지금이 가장 부담이 적은 시기인가이다. 가능한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시기에 담낭절제술을 시행하는 선택이 결국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더 안전한 결과로 이어진다. 복부초음파는 그 출발점이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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