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국은 현금인출기…관세 더 높일 수 있어"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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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관련해서도 센 발언을 내놨는데요.
관세 압박 카드를 계속 사용할 것이고, 강도도 더 높일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 내용은, 정광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자신이 그동안 너무 친절했다고 말했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9일 열린 백악관 내각회의에서 "세계 각국에 부과하는 관세가 훨씬 더 높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취임 후 매긴 관세가 "매우 친절한 수준"이라고 했고, 본인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도 "지금 관세는 대부분 국가들이 우리와 상당한 무역 흑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평가했는데요.
이어 "단 한 번의 서명으로 수십억 달러가 미국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언제든 관세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또 압박에 나선 것을 두고 관세위협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3주 사이 이란, 그린란드, 캐나다, 한국 등 네 차례 관세 부과를 위협했지만 시장은 대부분 무시했다"며 "실제로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으로 여겼다"고 보도했는데요.
'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는 타코 행보의 한계를 지적한 겁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위협 등을 실행에 옮긴 경우는 약 4분의 1에 그쳤고, 43%는 철회됐거나 아직 실행되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아예 대놓고 다른 국가들을 모욕하는 발언도 나왔던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대부분 국가들은 저금리로 돈을 벌어들이는 현금인출기"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미국에 경제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으니 고마워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연방대법원 관세소송을 두고도 "수년간 우리를 뜯어낸 나라들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관세는 미국에 엄청난 힘과 안보, 수입을 가져다 줬고 돌려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럽 등지에선 이런 고압적인 태도에 반발이 커지고 있는데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의회연설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압박을 물리친 것에 대해 "다시 관세 위협에 위축되지 않겠다는 결의로 단결했다"고 자축했습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유럽은 괴롭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게 관세로 자화자찬을 하는데, 정작 미국의 무역 적자 폭은 커졌다고요?
[기자]
지난해 11월 미국 무역적자는 568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약 95% 급증했습니다.
무려 3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적자 증가율인데요.
앞서 의약품 관세부과를 우려한 기업들이 수입을 앞당기면서 한 달 전인 지난해 10월 무역적자 규모는 1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11월 들어 이 같은 일회성 효과가 사라진 여파에 더해 금, 은 가격이 치솟으며 귀금속 수출이 줄고 AI설비 중심으로 수입이 늘어난 것이 적자폭을 키웠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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