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가 맡던 '관광전략회의' 대통령이 직접 나선다…7년만의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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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월 말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대통령이 관광 컨트롤타워의 전면에 나선 것은 지난 2019년 인천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30일 정부 및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2월 말 이 대통령 주재로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위한 범부처 실행 전략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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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외국인 관광은 국가경제, 지방관광은 지방경제의 핵심"

(서울=뉴스1) 윤슬빈 관광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월 말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대통령이 관광 컨트롤타워의 전면에 나선 것은 지난 2019년 인천에서 열린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그동안 국무총리가 주재하던 회의를 대통령이 다시 직접 챙기기로 한 배경에는 "관광 산업이 곧 국가 경쟁력이자 지역 소멸을 막을 핵심 열쇠"라는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인식이 깔려 있다.
30일 정부 및 국회에 따르면 정부는 2월 말 이 대통령 주재로 제11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시대'를 위한 범부처 실행 전략을 확정한다.
"바가지·불친절 절대 안 돼"…李, 민생 직결된 '관광 품질' 직접 챙겨
대통령이 7년 만에 다시 '등판'한 결정적 이유는 관광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순한 여가'에서 '민생 경제의 핵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관광 활성화를 저해하는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직접 거론하며 강력한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바가지, 불친절 절대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관광 수용 태세 개선을 강력히 주문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은 국가경제발전의, 지방관광은 지방경제 발전의 핵심"이라고 정의하며 "관광 발전에 치명적인 바가지나 불친절 근절을 위해 전 부처가 나서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평소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이 대통령이 바가지요금 등 '관광 물가' 문제를 직접 챙기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는 지자체와 상인회를 아우르는 고강도 자정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부처 칸막이 뚫는다…'말' 아닌 '실행력' 담보
현장의 절박함도 대통령의 등판을 불렀다. 그동안 관광 정책은 문체부 주도로 이뤄졌지만, 비자(법무부), 교통(국토부), 지역 개발(행안부) 등 부처 간 이해관계에 얽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관광 전략상 지금이 굉장히 호기인 상황"이라며 "대통령 주재 회의를 통해 범부처가 한 팀이 되어 전략적으로 움직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3000만 달성을 위해선 문체부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연초에 전략회의를 열어 향후 1년간 정부의 전략을 같이 점검하고 진행함으로써, 강력한 실행력을 담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벤트 그쳐선 안 돼"…컨트롤타워 법제화·지속성 과제
정치권과 학계는 이번 등판이 '일회성 보여주기'에 그쳐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대통령의 관심이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단순한 부처 간 협의체로는 체계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았다"며 "이번 회의는 '3000만 외래객 시대' 정책의 실행력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현재 국가관광전략회의의 위상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정책 우선순위를 정하고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대통령 주재 회의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법안 통과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그동안의 전략회의는 그때그때 이슈에 맞춰 새로운 정책을 쏟아내는 '이벤트'에 가까웠다"며 "새로운 것을 내놓기보다 지난 3년간 제안했던 정책들이 왜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았는지, 무엇이 실패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이번 회의의 진행 방식을 '1부 점검, 2부 제안'으로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기존 정책 중 안 된 것을 어떻게 보완할지 치열하게 논의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어쩌다 한 번 열리는 회의가 아니라, 매일 머리를 맞대고 실행안을 점검하는 '상설 위원회' 체제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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