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추락 후 ML서 사라진 만시니, 에인절스서 ‘은사’와 함께 재도약할까[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만시니가 에인절스에서 재도전에 나선다.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은 1월 27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 트레이 만시니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만시니는 에인절스에서 3년만의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예상보다 이른 나이에 긴 빅리그 커리어 공백이 이어진 만시니다. 만시니는 지난 2023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뛴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1992년생 우투우타 만시니는 2013년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지명돼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TOP 100급 유망주는 아니었지만 만시니는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했고 이름을 알렸다.
만시니는 데뷔시즌 단 5경기에 출전했지만 .357/.400/1.071 3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2017시즌 풀타임 빅리거로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7년 147경기에서 .293/.338/.488 24홈런 78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시즌 156경기 .242/.299/.416 24홈런 58타점으로 성적이 하락했지만 2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유지한 만시니는 빅리그에 타격 성적 인플레이션이 일어났던 2019년 154경기에서 .291/.364/.535 35홈런 97타점을 기록해 커리어 하이 성적을 썼다. 비록 2020년 단축시즌에는 뛰지 않았지만 2021시즌 147경기 .255/.326/.432 21홈런 71타점을 기록해 풀타임 4년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안정적인 장타력을 선보였다.
만시니는 2022시즌 볼티모어에서 92경기 .268/.347/.404 10홈런 41타점의 무난한 성적을 썼고 여름 시장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급격한 몰락이 시작됐다.
휴스턴 이적 후 51경기에서 .176/.258/.364 8홈런 22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친 만시니는 시즌 종료 후 FA가 됐고 컵스와 계약했다. 비록 부진했지만 빅리그에서 성과를 낸 타자인 만큼 컵스는 만시니에게 2년 1,400만 달러가 보장되는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만시니는 2023년 컵스에서 79경기 .234/.299/.336 4홈런 28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계약 첫 시즌이 끝나기도 전인 2023년 8월 컵스에서 방출됐다.
만시니는 이후 신시내티 레즈, 마이애미 말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빅리그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2024년 3월 마이애미에서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자유의 몸이 된 만시니는 소속팀 없이 2024년 1년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해 2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복귀에 도전했다.
지난해 만시니는 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에서 74경기 .308/.373/.522 16홈런 62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썼지만 메이저리그의 부름은 받지 못했다. 6월 마지막 날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애리조나를 떠난 후 다시 새 팀과 계약하지 않았다. 야인으로 남은 시즌을 보낸 만시니는 이번에는 에인절스와 계약해 빅리그 재진입에 도전한다.
특급 선수였던 적은 없지만 안정적인 성적을 썼던 만시니다. 만시니는 볼티모어에 몸담은 동안 빅리그 701경기에 출전해 .270/.334/.463 117홈런 350타점을 기록했다. 3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할 거포는 아니지만 꾸준히 20홈런과 30개 이상의 2루타를 기록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였다. 1루와 코너 외야 모두 수비력이 아쉽기는 했지만 공격에서 그정도의 아쉬움은 씻어낼 수 있는 선수였다.
다만 에인절스도 마냥 여유가 있는 '기회의 땅'은 아니다. 1루에는 2002년생 젊은 좌타자 놀란 샤누엘이 있고 외야도 이미 마이크 트라웃, 조 아델, 조시 로우가 있다. 지명타자 자리에도 호르헤 솔레어를 보유하고 있는 에인절스다. 확실한 주인이 없는 쪽은 3루와 2루지만 만시니가 소화할 수 없는 포지션이다. 결국 만시니가 노려야 하는 것은 백업 대타 역할이다.
캠프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만시니는 벌써 33세다. 새 시즌이 개막할 시점에는 34세가 된다. 애매한 모습이라면 기회를 얻기 쉽지 않은 나이다. 전력을 재정비하고 있는 에인절스 입장에서는 30대 중반의 애매한 선수에게 빅리그 로스터 자리를 내주는 것보다 2000년대생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다.
한 때 볼티모어를 대표하는 강타자였지만 이제는 빅리그에 자신의 자리를 다시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옛 은사와 함께한다는 것. 에인절스는 지난 11월 볼티모어의 강타자였던 브래디 앤더슨을 타격 코치로 선임했다.
로젠탈에 따르면 만시니에게 앤더슨은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은사였다. 만시니는 마이너리그 유망주 시절 정교한 타자였지만 장타력에는 큰 강점이 없었다. 하지만 2015년 스프링캠프에서 당시 볼티모어 프런트에 있던 앤더슨에게 핀포인트 레슨을 받았고 그 결과 시즌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는 타자로 거듭났다.
선수 생활의 기로에 선 만시니가 과연 에인절스에서 재회한 은사와 함께 재도약하며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트레이 만시니)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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