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는 이유? 예뻐지려고요”…화장품 구매보다 ‘체험’ 먼저 [밀착취재]

윤성연 2026. 1. 30.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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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지난 26일.

한겨울임에도 서울 명동 거리는 여행객의 열기로 가득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컬쳐 라운지'의 이서영 매니저는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K뷰티 체험은 예약이 늘 마감된다"라며 "그룹 형식으로 무료로 진행되지만 공공 영역에서 한국 문화를 '맛보기'로 체험할 수 있어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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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객 “한국 퍼스널 컬러 진단, 더 세분화˙”
개별 여행객 뷰티 지출, 5년새 약 14만원 증가해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지난 26일. 한겨울임에도 서울 명동 거리는 여행객의 열기로 가득했다. 로드숍마다 마스크팩 등 K뷰티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고, 점원들의 호객 행위도 치열했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에서 한 일본인이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고 있다. 윤성연 기자
 
요즘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비단 화장품만 구매하지 않는다. 이들은 K뷰티를 직접 경험하는 ‘체험형 관광’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중구 명동에 있는 퍼스널 컬러 및 메이크업 전문 스튜디오인 ‘더봄’을 찾았다. 한국인 고객은 한 명도 없었고 전부 일본인 고객이었다.

직원들은 영어나 일본어로 손님을 응대하고 있었고, 일본어 통역사까지 있었다.  

이곳의 직원인 박수진씨는 “예약 고객의 90%가 외국인”이라며 “고객의 국적은 미국, 일본, 홍콩, 대만 등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날 1:1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은 일본인 대학생 스미레꼬씨는 “틱톡을 보고 알게 됐다”며 “한국의 퍼스널 컬러 진단은 일본보다 훨씬 세분화되어 있고 전문적이라 이곳에서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봄 라이트’ 유형을 진단받은 스미레꼬씨는 “천의 색에 따라 얼굴의 안색이 달라지는 게 신기했다”며 “퍼스널 컬러에 맞게 추천받은 아이섀도 등을 오늘 로드숍이나 드럭 스토어에서 무조건 살 것”이라며 만족해했다.

도쿄에서 온 대학생 카자네씨는 이날 1:1 맞춤형 메이크업을 받았다. 그는 “일본 메이크업은 전체적으로 강한 게 특징인데 한국은 자연스럽게 메이크업을 한다”며 “오늘이 첫날인데 예쁜 얼굴로 여행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K뷰티 체험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과 K팝 아이돌의 인기가 한몫한다. 카자네씨는 “인스타그램에 매일매일 K팝 아이돌 영상이 올라온다”며 “계속 보다 보니 K뷰티에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오사카에서 온 20대 일본인도 “틱톡하고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서 퍼스널 컬러 진단 영상을 접하고 흥미를 느꼈다”며 “주변 친구들도 K팝 아이돌에 관심이 많아 K뷰티 체험을 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두꺼운 옷차림으로 명동을 찾은 여행객들. 뉴시스
 
이러한 열기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서울관광재단이 발표한 ‘2024 서울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4년에 뷰티 및 의료 목적으로 서울을 찾은 외국인의 비율 4.4%로, 2019년(1.2%)에 비해 3.2%포인트 증가했다.

K뷰티에 쓰는 지출 비용도 크게 늘었다. 개별로 한국을 찾은 여행객이 뷰티 및 의료비 항목에 쓰는 금액은 2024년 15만4000원으로 2019년(1만3000원) 대비 약 14만원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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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뿐만 아니라 공공 영역에서도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컬쳐 라운지’의 이서영 매니저는 “매주 토요일 진행하는 K뷰티 체험은 예약이 늘 마감된다”라며 “그룹 형식으로 무료로 진행되지만 공공 영역에서 한국 문화를 ‘맛보기’로 체험할 수 있어 반응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향후 뷰티 체험을 넘어 체형 진단, 헤어 스타일링 등 콘텐츠를 다각화해 K뷰티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고려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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