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딱 붙은 엘살바도르, '0% 관세' 협정에 고무
![과일과 채소 파는 엘살바도르 상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30/yonhap/20260130035435724vnir.jpg)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엘살바도르가 미국과 경제적 결속을 강화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반구(미주 대륙과 그 주변) 장악 기조에 협력하는 미국의 '역내 주요 파트너'로서 실리 챙기기에 나섰다.
나이브 부켈레(44)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서반구 최초의 상호 무역협정"이라는 글과 함께 자국 경제부와 미국 무역대표부(USTR) 간 협정문 서명식과 관련한 사진을 게시했다.
또 별도로 USTR에서 배포한 보도자료의 온라인 링크를 올렸다.
USTR 보도자료를 보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마리아 루이사 아옘 엘살바도르 경제부 장관은 이날 '미국-엘살바도르 상호 무역협정'에 서명했다.
그리어 대표는 "본 협정은 라틴아메리카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 심화에 있어서 중요한 진전"이라며 "우리의 오랜 무역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하는 중요한 공급망 연계성을 인정하는 사례"라고 피력했다.
루이사 아옘 엘살바도르 경제부 장관은 엑스에 "수출 경쟁력 강화, 투자 및 고용 증대, 미국 가치사슬로의 통합 강화"를 엘살바도르에서 거둘 수 있는 이점으로 들면서 "미국 측에 감사하다"라고 강조했다.
USTR에서 제공한 협정문 전문을 보면 미국은 지난해 4월 '상호관세' 발표 당시 엘살바도르산 수입품에 매겼던 10% 관세를 대부분 철폐한다. 엘살바도르 입장에서 미국은 최대 교역국(2024년 기준 약 34%)이다. 흑자는 미국에서 보고 있다.
기존 미국과 중미·도미니카공화국 간 자유무역협정(CAFTA-DR)을 넘어선 한층 깊은 수준의 상호 호혜적 관계를 지향하는 것으로 돼 있는 이번 조처는 부켈레 대통령의 노골적인 친미(親美) 행보 맥락에서 도출된 결과로 보인다.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에서 옥살이하던 마약 카르텔 갱단원을 자국 교도소로 이감하는 이른바 '수감자 아웃소싱'을 통해 불법 이민자 문제에 집중하던 트럼프 행정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부켈레 정부는 또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에 중국 자본 투입에 따른 인프라 구축 상황을 몇 차례 홍보했던 모습과는 달리 베이징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인다. 엘살바도르는 산체스 세렌(81) 전 정부(2014∼2019년) 시절이던 2018년에 대만과 단교 후 중국의 손을 잡았다.
미국과 엘살바도르 간 무관세 협정은 역내에서는 미국 우방국 중심 공급망 재편(프렌드쇼어링) 사례로 여겨질 전망이다. 남미에서는 우파 정부가 들어선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등이 미국과의 파트너십 형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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