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10명 평균 재산 75억원…4명은 ‘강남 3구’ 아파트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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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장관 10명의 평균 재산은 74억9574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가운데 4명은 본인이나 가족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제1회 수시 재산등록 사항’을 30일 관보에 공개했다. 이번 공개 대상은 2025년 7월2일부터 그해 11월1일까지 신분 변동이 있었던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로, 신규 임용 71명·승진 80명·퇴직 173명 등 362명이다.
현재 정부조직법상 정부 부처는 모두 19곳으로 이번에 재산을 신고한 장관(장관급 위원장 제외)은 10명이다. 나머지 장관은 이번 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거나 현직 국회의원 출신이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현직 국회의원 출신 장관은 수시 재산등록을 하지 않고 오는 3월말 공개되는 정기 재산변동 신고 대상이다.
각 부처 장관 10명의 1인당 평균 신고 재산은 74억9574만원이다. 최다 재산 신고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본인과 배우자·자녀 명의의 주식(150억4162만원)을 비롯해 총 238억7283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대표이사 출신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221억1571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다. 반면,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의 재산은 10억8539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한성숙 장관 등 4명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에 본인 혹은 배우자 명의로 된 아파트(분양권 포함)를 보유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장관급)은 취임 이후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논란이 일었던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 13억930만원을 비롯해 총 20억1476만원을 신고했다. 이 위원장은 2013년 국외 파견 직전 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를 8억5천만원에 매입했으나 실거주하지 않았다. 최근 재건축 완료 뒤 거주 중으로, 현재 시세는 40억원대에 이른다.
이번 공개 대상자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530억4462만원)을 신고한 이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중국 주재 한국대사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용산구 이태원동의 본인 명의 상가주택과 어머니 김옥숙씨 명의로 된 단독주택 등 132억388만원 규모의 건물을 비롯해 예금 126억1859만원, 주식 213억2247만원 등을 신고했다.
현직자 가운데 2위는 384억8875만원을 신고한 이찬진 금융감독원 원장이다. 이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우면동 아파트 두 채와 상가 등 건물 29억5207만원, 예금 310억5161만원 등을 신고했다. ‘강남 아파트 두 채’ 보유로 논란이 일자 그중 한 채를 매도했으나, 이번 자료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57억6236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용산구 본인 명의 아파트(18억5100만원) 외에 상당 부분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26억7444만원)이다. 다만, 처장 취임 뒤 가상자산 대부분을 처분했고 거래가 불가능한 물량만 일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인사 청탁’ 논란을 빚다 지난해 말 사퇴한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은 총 재산(채무 제외 9억6889만원)보다 가상자산 신고 규모(12억1756만원)가 컸다. 김 전 비서관은 국회의원 시절 가상자산 보유 사실을 숨기려 국회에 허위 재산 신고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해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정부공직자윤리위는 지난해 9월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사혁신처의 ‘공직윤리시스템’(PETI) 가동이 한 달여 간 중단되자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를 유예했다. 이런 까닭에 이날 넉 달 치 재산등록 내역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박현정 saram@hani.co.kr 장수경 기자 flying710@hani.co.kr 안태호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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