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GS칼텍스·한국전력, 나란히 '패패승승승' 대역전극 합창
베논 앞세운 한전, 선두 현캐 격침…3위 자리 복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배구 GS칼텍스와 한국전력이 올스타 휴식기 후 재개된 V리그 첫 경기에서 나란히 '패패승승승'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GS칼텍스는 29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19-25 25-22 25-15 15-11)로 이겼다.
기분 좋은 리버스 스윕으로 승점 2점을 추가한 5위 GS칼텍스는 시즌 전적 12승13패(승점 35)로 4위 IBK기업은행(11승13패·승점 36)을 1점 차로 추격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다잡았던 경기를 내주며 5연승을 허무하게 마감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한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14승11패(승점 45)로 2위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3위 현대건설(14승10패·승점 42)에 사정권에 놓이게 됐다.
GS칼텍스는 외국인선수 지젤 실바가 홀로 맹위를 떨쳤다. 그는 38점에 공격 성공률 46.15%로 흥국생명 코트를 폭격했다.
유서연(16점)과 권민지(15점)도 뒤를 받쳤고, 최가은은 블로킹 3개와 서브 득점 2개로 알토란 활약을 했다.
흥국생명은 레베카 라셈이 23점, 이다현이 블로킹 5개 포함 10점으로 분전했지만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GS칼텍스는 첫 두 세트를 다소 허무하게 내줬다. 1세트는 많은 범실을 쏟아내며 15-25로 졌고, 2세트는 상대의 끈질긴 수비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19-25로 내줬다.
3세트부터 반격이 시작됐다.세터를 김지원에서 안혜진으로 교체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실바는 3세트에만 무려 14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원 포인트 서버' 김효임이 9-12에서 서브 득점 2개 포함 무려 8연속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25-22 GS칼텍스의 승리.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4세트 초반부터 상대 코트가 어수선한 틈을 타 멀리 달아났다.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자 흥국생명은 주전들을 대거 교체했고, GS칼텍스는 25-15로 잡고 최종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결국 웃은 쪽은 GS칼텍스였다. 9-9의 팽팽한 흐름에서 실바의 퀵오픈, 유서연의 디그에 이은 권민지의 퀵오픈이 터져 2점 차로 앞서갔다.
12-10에선 우수민의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14-11에서 권민지가 레베카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한전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18-25 18-25 27-25 25-23 15-9)로 이겼다.
시즌 전적 14승11패(승점 40)가 된 한전은 KB손해보험(13승11패·승점 39)을 제치고 3위에 복귀했다. 또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2패의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3연승을 마감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시즌 전적 15승9패(승점 48)가 된 현대캐피탈은 한 경기 덜 치른 2위 대한항공(15승8패·승점 45)에 선두를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한전은 쉐론 베논에반스(등록명 베논)이 양 팀 최다 26점을 기록했고, 신영석이 공격 성공률 80%에 13점을 올려 뒤를 받쳤다.
아시아쿼터 외인 무사웰 칸도 10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2점, 신호진이 19점, 허수봉이 17점을 올리는 등 고른 공격을 보였으나 역전패의 희생양이 됐다.
특히 팀 범실이 38개로 한전(21개)보다 훨씬 많은 숫자를 기록한 게 패인이었다. 이중 레오의 범실만 15개였다.

첫 두 세트를 내준 한전은 3세트부터 반격했다. 세트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로 듀스가 이어졌는데, 25-25에서 서재덕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데 이어 무사웰이 레오의 백어택을 가로막아 승리했다.
4세트도 23-23까지 균형을 이룬 접전이었다. 여기서 한전은 베논이 백어택을 작렬해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이어진 레오의 공격이 벗어나면서 25-23 승리, 승부는 5세트까지 가게 됐다.
5세트는 기세가 오른 한전의 승리였다. 한전은 세트 시작과 함께 상대 레오의 연속 범실로 2-0으로 앞서갔고, 2-1에선 베논의 연속 득점과 레오의 범실로 5-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한전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오히려 격차를 벌렸다. 14-9에선 베논의 퀵오픈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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