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님 묘에 ‘소금’ 잔뜩…범인은 오리무중
[KBS 청주] [앵커]
이달 초 옥천에서 묘 11기에 누군가 소금을 잔뜩 뿌리고 도망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일부 묫자리는 손을 쓰지도 못하고 있는데요.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옥천의 한 마을.
동산 곳곳에 묘가 흩어져 있습니다.
조상의 묘를 살피러 이곳을 찾은 한 주민은 섬뜩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누군가 부모님, 조부모님의 묘 위에 굵은 소금을 잔뜩 뿌려놓은 겁니다.
특히, 머리 쪽이 안치된 지점을 집중적으로 겨냥했습니다.
[김명호/피해 후손 : "(당시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잖아요. '비닐이 날아왔나'하고 걷어내려고 와봤는데 소금이 이렇게 뿌려져 있더라고요. 불쾌하고 어쩌고 떠나서 기분이 안 좋죠."]
같은 피해를 본 묘가 모두 11기.
이 중 연고가 확인된 5기는 서둘러 소금을 치웠지만, 후손을 모르는 나머지 6기는 마을 이장도, 주민들도 함부로 손을 못 대면서 지금까지 방치돼 있습니다.
[한운성/마을 이장 : "지관한테 물어보니까 이게 좋은 현상이 아니래요. '묘 주인들한테 몹쓸 짓을 한 거 같다'고…. 치웠으면 좋겠는데 주인 허락 없이는 못하잖아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주변 CCTV를 분석해 지난 10일 오후 승합차를 몰고 온 외지인 2명이 소금 포대를 옮기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화면에 찍힌 차량이 리스 차량이라 용의자 신원 특정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리스 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력을 모으고 있으며, 용의자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해 구체적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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