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로봇 도입 반대한 현대차노조 겨냥 “거대한 수레 피할수 없다”
AI로봇이 24시간 일하는 세상 준비해야”
부실기업 퇴출로 증시 경쟁력 강화도 강조
“증시에 썩은 상품 많으면 누가 가겠나”

● ‘러다이트 운동’ 거론하며 “AI 세상 준비해야”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불가피성과 양극화를 설명하며 “생산 로봇을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어느 노동조합이 선언한 것 같다. 진짜는 아니고 투쟁 전략전술의 일부일 것”이라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이달 초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자 현대차 노조는 “노사 합의 없이 단 1대도 들어올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노조는 29일도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로봇 투입이 가능한 해외 공장으로 물량을 빼낼 것”이라며 “회사측이 일방 통행하면 판을 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그 사회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면서 과거 19세기 초 산업혁명 당시 영국에서 벌어진 러다이트(기계 파괴) 운동과 2000년대 전후 주산 학원이 컴퓨터 학원으로, PC방으로 대체된 사례를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도 인공지능 로봇들이 스스로 판단하면서 데이터를 분석해 가면서 현장에서 24시간 먹지도 않고, 불빛도 없는 깜깜한 공장 속에서 지치지 않고 일하는 그런 세상이 곧 오게 돼 있다.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생산수단을 가진 쪽이 엄청난 부를 축적할 텐데 대다수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생각보다 (그런 시대가) 빨리 오고 있다. 조금씩이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세상이 급변하는데 인공지능도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우리 모든 국민이 이걸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최대한 빨리 인정하고 빨리 학습하고 우리 정부는 학습할 기회를 부여하고, 이것을 도구로 많은 사람들이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게 우리가 해야 될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다. 생각을 바꾸는 준비를 해야한다”고 했다.

● 자본시장 개혁 속도전 강조
이 대통령은 이날 X에 “증권거래소는 일종의 백화점”이라며 “상품가치 없는 썩은 상품, 가짜 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느냐”고 했다. 정부가 AI, 에너지 등 첨단기술 산업 분야의 창업 ‘붐’과 연계해 자본시장 혁신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부실기업의 퇴출을 통한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
이 대통령은 “상품 정리부터 확실히 하고 좋은 신상품을 신속 도입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게 급선무”라며 부실 기업 퇴출에 이어 첨단 기술 분야의 스타트업·벤처 등 신생 기업 유입을 ‘좋은 신상품’에 비유했다. 이어“소매치기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면서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엄정 대응하겠다는 원칙도 재차 강조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주가 조작 등 불공정 행위 세력을 겨냥해 공식 석상에서 “패가망신시키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수 차례 밝혀왔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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