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마을버스 715’ 고향사랑기부금으로 달린다

서형우 기자 2026. 1. 2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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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최근 (유)나라교통과 업무협약
2-7월 유류비 명목 5천만원 지원
‘경영난’ 2대 운영→6대 가동 복귀
“근본적 대책 필요” 목소리도 높아
경영난을 이유로 감축 배차됐던 ‘마을버스 715’ 노선이 광주 남구의 고향사랑기부금 덕에 정상 운영된다.

이로써 효천1지구 주민들의 대중교통 불편 문제는 당장은 해결될 전망이나, 운수 업체 측이 지난해 운행 중단까지 신청했던 터라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9일 남구에 따르면 전날 (유)나라교통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남구는 고향사랑기부금 5천만원을 다음 달부터 오는 7월까지 유류비 명목으로 지원하며 (유)나라교통은 현재 2대만 운영 중인 마을버스 715 노선 배차를 다시 6대로 확대한다.

마을715는 효천1지구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노선이다.

효천1지구는 2019년 1월부터 주민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곳으로 현재 4천390여세대·약 1만500명이 살고 있다.

2025년 2월까지 효천1지구 내 정류장은 8개, 노선은 4개(수완03, 마을715, 봉선76, 진월78)만 존재했는데, 수완03을 제외하곤 배차 간격이 30분에서 1시간35분으로 길었던 탓에 주민들이 겪는 대중교통 접근성 불편 문제는 상당했다.

이에 주민 5천여명은 국민권익위원회에 버스 노선 개선 요청 민원을 넣었고, 받아들여지면서 광주시는 마을715 노선을 변경했다.

변경안은 (유)나라교통이 내놨던 것으로 기존 23.3㎞였던 노선을 18㎞로 단축하고 정류소를 104곳에서 75곳으로 줄이는 게 골자다. 또 2025년 4월 무렵부터 운행 차량이 기존 2대에서 6대로 늘어 배차 간격도 20-40분으로 유지됐다. 이로 인해 효천1지구 주민들의 불편은 조금 잦아드는 듯했지만, 7개월가량 지나 (유)나라교통이 다시 버스 운행을 대로 줄이면서 문제가 재차 불거졌다.

당시 (유)나라교통은 경영난을 이유로 1년 휴업을 신고했는데, 5일 만에 다시 철회하는 대신 감축 운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구는 대안 모색에 나섰고 지정기탁이 아닌 일반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유)나라교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면 충분히 기부금을 활용할 가치가 있다는 판단에 예산을 편성했다”며 “배차 간격을 줄여 장시간 기다려야 했던 주민들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남구의 이번 지원이 근본 대책은 아닌 만큼 지속 가능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7일 열린 남구의회 제317회 임시회 예산결산위원회 심사에서 노소영 남구의원은 “유류비 지원이 끝나는 7월이면 마을715 운행에 투입되는 버스의 내구 연한이 대부분 만료되는 시점”이라며 “임시방편으로만 유지하고 이후 손을 떼버리진 않을 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은봉희 남구의원도 28일 본회의 예산 통과 후 “좋은 결정이지만 정답은 아니다”며 “7월 이후의 상황 등 장기적인 해결 방안과 근본적인 노선 부족 문제 등 완전히 풀리지 않은 과제가 많다”고 전했다./서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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