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선우, 공관위 회의서 울고불고 화내며 김경 공천 밀어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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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고 눈물까지 보이며 김경 전 서울시의원 공천을 강하게 주장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2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은 같은 해 4월22일 서울시당 공관위 회의에서 애초 전해진 것보다 훨씬 강하게 김 전 시의원 공천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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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언성을 높이고 눈물까지 보이며 김경 전 서울시의원 공천을 강하게 주장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김병기 의원과 대화에서 1억원 수수 사실을 밝히며 “살려달라”고 발언한 바로 다음날인데, 강 의원 쪽은 김 전 시의원 공천을 밀어붙인 정황에 대해 여전히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은 같은 해 4월22일 서울시당 공관위 회의에서 애초 전해진 것보다 훨씬 강하게 김 전 시의원 공천을 주장했다. 당시 공천 과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강 의원이 ‘내가 (강서갑) 지역위원장인데 추천도 못 하느냐’며 울고불고하면서 김경 시의원을 추천했다”며 “너무 강한 톤이라 다른 공관위원들이 혀를 내두르며 ‘알아서 하시라’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도 “슬프게 우는 정도가 아니라 화를 내며 울고불고해서 회의장 바깥까지 소리가 울렸다. ‘국회의원이 왜 저렇게까지 하느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은 서울시의회 강서구 제1선거구에 ‘청년 여성’ 인재를 공천하기 위해 재공모를 받는 쪽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강 의원도 4월20일 회의까지 ‘여성 청년으로 멋지게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다음날인 4월21일 강 의원은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을 만나 돈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살려달라”고 발언했고, 이튿날에는 돌연 태도를 바꿔 강한 어조로 김 전 시의원의 단수 공천을 밀어붙인 것이다. 하지만 강 의원 쪽은 “당시 회의록을 경찰이 가지고 있다. 소리지르고 울고 화내고 이거는 팩트가 틀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입장 확인이 전혀 없는 채로 있지도 않은 허위 사실을 담은 내용이 보도되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기사를 인용하거나 확대 또는 재생산 하는 경우 마찬가지로 법적 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4월20일 회의 뒤 김 전 시의원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쇼핑백에 담긴 1억원을 알게 됐다’면서도 ‘김 전 시의원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점수를 받아 공천된 것으로 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석달 전 1억원을 받은 사실을 그때 알게 됐지만, 김 전 시의원의 ‘경쟁력’이 단수공천 결정 요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시 서울시당은 김경 전 시의원을 비롯해 지원자 3명을 모두 공천 배제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였다. 특히 김 전 시의원의 경우 자신과 아들이 다주택자라 ‘컷오프’(공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관위 안에서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대장 박삼현)는 이날 김 전 시의원에 대한 네번째 소환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에서는 2023년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경찰은 전날에도 김 전 시의원과 금품 전달 통로를 논의한 녹취가 드러난 김성열 개혁신당 전 수석최고위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녹취 속에서 김 전 시의원이 돈을 줬다고 발언한 양아무개 전 서울시의회 의장과 민주당 당직자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겨레에 “사건의 본질은 드러나 있는 내가 아니고, 민주당 당직자 등 익명 속에 숨은 사람들이다. 사건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김병기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쿠팡 대표와 만나 자신의 의원실에 있던 쿠팡 직원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쿠팡 본사와 대외협력조직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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